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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가구시장]②新트랜드 `친환경`·`어린이`를 잡아라

  • 2015.05.01(금) 07:00

가격보다 품질과 스타일 중시..어린이용 가파른 성장
온라인 판매 증가세..새로운 모델 O2O판매방식 인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친환경 가구가 대세다. 비중이 늘어나는 중산층들은 돈보다는 건강과 안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들은 자녀를 위한 가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급격히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 역시 중국 가구업체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 붐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 몰을 통한 가구 판매는 물론 온·오프라인을 종횡무진하며 성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 키워드..에코'와 '어린이'

 

▲중국 최대 가구업체 콴유(QuanU)의 핵심 기업가치는 '친환경'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최근엔 품질과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특히 소파와 침대는 중국 소비자들이 기꺼이 더 많은 돈을 들여 구입하고자 하는 품목이다. 값이 더 비싸더라도 디자인이 독특하고 세련된 가구를 구입하려는 추세가 뚜렷하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따쉐컨설팅(Daxue Consulting)은 "중국 상당수의 중산층 사이에서 '에코홈'이 새로운 주거 컨셉트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일반 가구보다 비싼 친환경가구를 구입하고자 하는 선호도가 강력하다"고 밝혔다.
 
아동용 가구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도 중국통계연감에 따르면 0~14세 어린이는 2억2000만 명으로 전체인구수의 16.5%를 차지했다. 중국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튼튼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가구를 선호한다.

 

코트라(KOTRA)의 중국 우한무역관 관계자는 "도시에 사는 어린이의 74%가 개인 방을 가지고 있다"며 "아동용 가구전문브랜드는 200여개가 채 되지 않아 중국 아동용 가구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인터넷 몰' 타고 가구도 '훨훨'

 

식품, 화장품은 물론 자동차와 다이아몬드 등을 살 수 있는 중국 온라인시장은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2100만 명이었던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2013년 6억 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온라인시장 매출은 2012년부터 예년 대비 최대 7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중국 온라인시장 총거래액(GMV)은 10조 위안(1750조원)에 달한다. 중국 온라인시장의 규모는 2020년엔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를 합친 것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KPMG는 “중국에서 늘고 있는 중산층들이 온라인 매장의 주요 고객”이라며 “이들은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의 질을 따져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 전체 도시 가구 중 중상류층의 비율. 2020년 자료는 추정치. (출처: 톰슨로이터)

 

가구 역시 '인터넷 쇼핑몰 붐'을 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중국 부동산전문포털 서우팡왕(搜房網, SouFun)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55%는 인터넷에서 최신 가구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33%는 온라인 포럼에서 구매자의 후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온라인 가구 판매는 전체의 1.6%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직영매장, 개인매장, 백화점, 마트 등 주로 오프라인에 국한됐던 가구 업체들은 최근 온라인판매를 늘리는 추세다.

 

홍콩의 리앤펑 리서치센터(Li & Fung Research Centre)는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낮은 비용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가구업체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오프라인 '종횡무진'

 

▲사진= 중국 가구업체 이지홈 홈페이지 캡쳐.

최근엔 'O2O'(Online to Offline)  전자상거래 모델이 중국 가구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O2O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온라인을 통해 고객을 유치해 오프라인으로 소비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중국 최대 가구업체 쿼메이(Qumei)는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 후 소비자들로부터 온라인 주문을 받고 있다. 고객들은 또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직접 구경할 수 있다. 이지홈(Easyhome) 역시 오프라인 매장의 전시 사진을 온라인(jia.juran.cn)에 올려놓음으로써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

 

가구 판매사이트로는 중국가구성(中國家具城, China Home products city), 메일럴러(美樂樂, Meilele), 타오바오 가구갤러리(淘寶商城‧家裝館, Taobao Mall-Home Furnishing Gallery) 등이 유명하다. 특히 메일럴러는 온라인 매장을 먼저 오픈한 후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중국 전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600여개 가지고 있는 주문제작가구 업체인 샹핀자이페이(尚品宅配, Shangpinzhaipei)는 온라인몰을 잘 활용한 사례로 거론된다. 샹핀자이페이는 온라인몰에서 수천가지 가구 제작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몰 방문자들이 가구 디자인을 선택해 조합할 수 있게끔 했다.

 

샹핀자이페이의 오프라인 매장 면적은 200~400㎡이며 쇼룸도 몇 개만 가지고 있다. 타 주문제작가구 업체의 면적이 400~1000㎡이고 쇼룸도 수십개인 것과는 대조된다.

 

다국적 컨설팅그룹 맥킨지는 "고객이 온라인 매장에 들러 어떤 가구를 살 지 결정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가구를 눈으로 확인하는 선에서 그치기 때문에 매장이 크지 않아도 된다"며 "이로써 업체는 오프라인 매장 임대료를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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