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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열기 '후끈', 마지막 관전포인트는?

  • 2015.06.01(월) 15:48

오늘 입찰 마감, 대기업 7곳 참여
기업간 합종연횡, 입지경쟁 불붙어

서울지역 시내면세점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이 입찰 마지막까지 후끈 달아올랐다.

관세청은 1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류를 접수한 뒤 해당 기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면세점 3곳 가운데 2곳은 주로 대기업이 참여하는 일반경쟁 입찰로, 1곳은 중소·중견기업만 참여하는 제한경쟁 입찰로 이뤄진다.

 



◇ "내가 먼저 냈습니다" 마지막까지 안간힘 

가장 먼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곳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다. 이 회사의 황용득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을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사업 획득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내면세점 참여의사를 밝힌 대기업은 한화갤러리아를 포함해 총 7곳이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을 앞세워 면세점 입찰경쟁에 나섰고, 현대백화점그룹은 모두투어 등과 함께 '현대DF'를 설립해 강남에 면세점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국내 최초의 백화점 건물인 서울 회현동 본관(現 명품관) 건물을 통째로 면세점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막판까지 고심하던 이랜드그룹도 중국을 잘 아는 기업이 면세점을 운영해야 한다며 출사표를 냈다. 기존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대기업 중에는 호텔롯데(롯데면세점)와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도 입찰참여를 선언했다.

◇ 기존 사업자가 유리하다?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자격을 따려면 총 1000점 가운데 600점을 넘어야 한다. 평가항목은 ▲면세점 관리역량(25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기업이익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으로 구성된다.

기존 면세점 사업자(신세계·한화갤러리아·호텔롯데·SK네트웍스)에게 유리한 면세점 관리역량(250점)과 경영능력(300점)의 배점이 총 550점으로 가장 높지만, 대기업에 할당된 티켓 2장이 어디에 돌아갈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는 현대산업개발·현대백화점·이랜드의 경우 국내외 다른 면세점사업자와 손잡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판(입찰경쟁)이 커지면서 정부로선 특혜시비에 휘말리는 것을 가장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며 "결국엔 면세점 입지와 같이 눈에 보이는 요소가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정부의 고민, 투자와 내수

서울지역 시내면세점이 허용된 건 2000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시내면세점이 서울에 집중될 경우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할 수 있고,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기 전까지는 외국인보다 내국인이 면세점을 더 많이 찾아 정부로선 면세점 신규허가를 내주는 게 달갑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런 입장을 바꾼 건 투자와 내수활성화가 절실해서다. 지난해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6차 투자활성화 대책'에선 빠져있던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허용방침이 올해 1월 '7차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공식화됐다. 당시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약 3000억원의 신규투자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수익성을 염두에 둔 곳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으로 내수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을 선별할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투자용 실탄을 마련한 곳이나 중소기업과 협력·인근 상권 활성화 등에 가중치를 둘 수 있다는 것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획득과 함께 신규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하는 만큼 기업들이 제출한 투자계획 등의 현실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중견기업 몫에는 유진기업와 파라다이스, 하나투어, 중원면세점, 한국패션협회, 그랜드관광호텔, 키이스트 등 9곳이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진기업은 여의도 MBC사옥을 임대해 면세점 사업을 하기로 했고, 파라다이스는 서울 명동 SK건설 명동빌딩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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