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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전쟁] 갤러리아 "여의도·한강을 관광명품으로 바꾼다"

  • 2015.06.22(월) 08:23

관광시설 확충·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서울 첫 관문, 접근성 좋고 교통체증 덜해

▲ 한화갤러리아는 여의도 63빌딩을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정했다.

 

한강과 여의도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같다. 매년 봄과 가을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벚꽃축제·불꽃축제)가 열리지만 축제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한국의 정치·경제 중심지라는 상징성을 제외하면 관광객들이 보고 즐길 만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이 점을 파고 들었다. 여의도에 시내면세점을 허가하면 부족한 관광시설 확충과 서울 서남권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명동과 동대문을 둘러보는 관광일정에 식상함을 느끼는 외국인들에게 거대한 '골드바'(황금빛을 띠는 63빌딩을 이르는 말)와 한강이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점도 회사측이 내세운 차별화 포인트다.

한화갤러리아는 2000억원을 투자해 63빌딩 안에 신규 면세점을 열고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내부 관광시설을 새단장할 방침이다. 이 곳 면세점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휴식문화 공간이 들어선다.

한화갤러리아는 특히 63빌딩에 국한하지 않고 한강유람선 관광, 노량진수산시장 투어, 종합병원 의료관광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관광진흥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63빌딩 인근 관광 인프라를 적극 개발해 한강과 여의도를 서울 관광에서 꼭 방문해야 할 새로운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또 63빌딩의 양호한 접근성을 강조하고 있다. 63빌딩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서울로 들어오는 첫 관문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 차량의 평균통행속도(27.5㎞/h)도 서울 도심인 명동에 비해 2배 가까이 빠르다.

그만큼 답답한 차 안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고 교통체증 유발효과가 덜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형버스 10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했다.

한화갤러리아가 계획 중인 면세점 매장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총 4개층 가운데 1개층(3층)을 중소·중견기업 전용공간으로 배정했다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면적만 늘리는 게 아니라 핵심동선 배치를 통해 국내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노출시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갤러리아는 중소·중견기업 매출비중을 전체 매출의 30% 이상 되도록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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