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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전쟁] 신세계 "관광객 많은 곳이 최적지"

  • 2015.06.17(수) 15:09

관광객 78% 명동 방문, 남대문시장 활성화 기대도

▲ 신세계그룹은 서울 명동 근처의 신세계백화점 본관 건물을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정했다.

 

"수요 있는 곳에 면세점이 들어서야 한다"

신세계그룹이 서울 회현동 본점을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정한 이유는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에 면세점이 있어야 관광산업도 활성화되고 내수진작 효과도 크다는 것이다.

신세계 본점은 남산 3호 터널에서 한국은행 앞 사거리로 이어지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명동과 마주하고 있다. 명동에서 남대문시장 방향으로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신세계 본점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77.6%가 명동을 찾았다. 명동 근처의 롯데면세점만으로는 관광객들의 쇼핑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만큼 명동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신규 면세점 허가를 내줘야한다는 게 신세계의 논리다.

신세계 관계자는 "명동은 수요에 비해 면세점이 턱없이 부족해 관광객들이 고가의 명품을 사려고 20~30분간 줄을 서는 불편을 겪어왔다"고 전했다.

남대문시장 활성화도 무시할 수 없는 효과다. 지난 2012년 한국 여행 중 좋았던 여행지 5위를 기록했던 남대문시장은 지난해 순위가 10위로 밀렸다. 명동과 길 하나를 사이에 뒀을 뿐인데 좁고 협소한 쇼핑시설 등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졌기 때문이다.

남대문시장상인회 관계자는 "명동이 번화가가 된 것은 롯데면세점에 들른 관광객들이 명동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며 "같은 구역 안에 있는 신세계에 면세점이 들어서면 남대문시장도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차난과 교통체증은 신세계가 풀어야할 숙제다. 서울시가 발간한 '2014년 차량통행속도 보고서'를 보면 신세계 본점 주변의 남대문로와 소공로의 평균통행속도는 14.0~17.6㎞/h로 서울 전체 평균통행속도(25.7 km/h)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신세계는 면세점 건물을 포함해 차로 10분 거리에 외부 주차장을 빌려 관광버스 80여대 수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 정도면 하루 500여대의 관광버스를 흡수해 주차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규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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