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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제약 "기업 공개로 R&D 드라이브"

  • 2015.06.09(화) 18:28

원료의약품 1위 기업..연구원과 공장이 '핵심'
코스피 상장.."IPO자금으로 시설설비 확충할 것"

"경보제약의 핵심 역량은 연구원들입니다. 저 역시 연구소 출신이라 연구원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연구원들과 식사 자리를 자주 마련해 얘기를 나누면서 각별히 챙기고 있습니다."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태원 경보제약 대표이사(사진)는 "영역별 최고의 전문가를 뽑아 전체 연구조직의 77%를 석박사로 구성했다"며 "R&D 인프라를 구축해 기획개발, 특허, 생산기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 생활로 잔뼈가 굵은 강태원 대표가 R&D에 가지는 이해도와 애착은 남다르다. 유기화학 박사출신인 그는 지난 2010년 종근당에 합류했다. 2012년부터 종근당 계열사인 경보제약에서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기술 중심..수출 비중 '절반'

 

경보제약은 화학물질을 합성해 제네릭(복제약)의 핵심 원료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회사다. 1987년 국내에서 원료의약품 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R&D 중심의 제약업체로 핵심 연구 인력의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 경보제약의 국내 원료의약품 시장 점유율은 14.6%로 1위다. 경보제약은 심혈관·항암·항정신병·항생제·항바이러스 등 5개 분야에서 매년 1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46%다. 지난해엔 전세계 36개국에 7300만달러(820억원)를 수출했다.

 

선진국 수준의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공장 설비 역시 경보제약의 중요 자산으로 꼽힌다. 경보제약은 7개동의 생산공장을 갖춰 GMP 규정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경보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1698억원, 영업이익은 277억원이다.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5.7%, 당기순이익률은 8.5%다.

 

◇상장 앞두고 공모 진행 中

 

경보제약은 상장을 앞두고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기관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는 18∼19일 956만275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는 주당 1만3000∼1만5000원으로 모집액은 1243억원에서 1434억원 규모다.

 

오는 10~11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19일 청약을 받아 2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상장을 하는 이유도 투자자금을 모아 경보제약의 신규 투자설비와 종근당홀딩스의 신규사업 사용하기 위해서다"라며 "현재 250억원을 투자해 온양에 1200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상장을 기반으로 시설설비 투자를 늘려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설명이다.

 

◇R&D 강화..국내외 시장 공략

 

국내 원료의약품의 해외 수출은 2009년부터 매년 평균 13.5%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엔저에 의해 국내 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원료의약품 산업은 6.6% 성장했다.

 

특히 올해엔 글로벌 상위 50개 기업의 매출 42.7% 규모의 블록버스터급 신약 특허가 만료욀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약을 복제해서 만든 제네릭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 대표는 제네릭 원료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경보제약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일본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제품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위탁대행생산(CMO) 시장에도 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강태원 대표이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유기화학 박사와 연구원을 거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지난 2010년 종근당바이오 부사장을 거쳐 2012년 경보제약 대표이사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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