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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제약주..제약업계도 好好

  • 2015.06.17(수) 17:59

제약주 보유 임직원.."일할 맛"
.계열사 상장 타이밍 `적기` 판단

 

#부광약품 과장 A씨는 최근 주가 흐름에 관심이 많다. 4년전 회사로부터 받은 계열사 주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광약품 계열사인 안트로젠의 주식은 17일 기준 장외시장인 프리스닥에서 주당 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1만500원에 비해 안트로젠 주가는 약 2배(86%↑)로 올랐다. 더구나 연내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이익실현에 대한 기대도 높다.

 

신약개발 등의 호재로 제약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제약업계도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업무 독려 차원에서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가 하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자 이익을 실현하는 호기로 삼는 직원들도 속출하고 있다. 

 

◇동화·부광 '주식 나눔'..직원들 '방긋'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10일 4억9600만원 규모(지난 11일 종가기준)의 자기주식 5만3500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했다. 대상 주식은 우리사주조합 증권계좌로 이체돼 4년간 의무예탁될 예정이다.

 

동화약품이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준 것은 동기부여 차원이다. 직원들 업무 성과가 좋아지면 회사 실적으로 이어지고 이는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종가기준 5570원에서 6개월여 만인 지난 16일 종가기준 8900원으로 60% 상승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제약업계 환경도 전반적으로 어려워졌지만 회사를 위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직원들 역시 회사의 결정에 대해 감사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부광약품 직원들은 계열사 주가 상승의 수혜를 입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 2011년 8월 30억5500만원 규모의 안트로젠 보통주 40만주를 임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했다. A씨의 경우 1000주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주식 시세를 감안하면 평가이익은 1950만원에 달한다.

 

안트로젠 주식은 현재 장외주식 시장에서 2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향후 안트로젠의 상장이 성사될 경우 임직원들은 상장차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제약주 날자 계열사 상장.."타이밍 노린다"

 

증시 호황기를 이용해 계열사 상장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앞서 언급한 부광약품은 안트로젠의 코스닥 시장을 준비중이다. 안트로젠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모기업인 부광약품이 안트로젠의 지분 24.7%를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 심사에서 상장이 무산됐지만 올해엔 코스닥 시장에 안트로젠을 상장할 수 있도록 재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한발 먼저 움직였다. 종근당은 코스피 시장에 계열사인 경보제약 상장을 진행중이다. 경보제약은 지난 10~1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밴드 상단가인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경보제약의 총 공모 규모는 총 1434억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622개 기관이 참여해 525: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참여기관 중 대부분은 경보제약이 제시한 희망공모가 밴드(1만3000~1만5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셀트리온 간부.."주식 팔아 현금으로"

 

움츠려있던 주가가 오르자 보유주식 처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제약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유한양행의 연만희 고문과 셀트리온의 조강희 부사장은 최근 보유주식을 처분해 눈길을 끌었다.

 

조강희 셀트리온 부사장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 

 

조 부사장은 지난달 8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6227주를 취득했다. 스톡옵션 주당 행사가액은 3만4941원이다. 셀트리온 주식가치는 행사시점 종가 기준 8만3500원으로 조 부사장은 3억237만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1개월 후인 지난 3일 조 부사장은 1386주를 1주당 6만9100원에 장내매도해 9577만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조 부사장을 포함한 셀트리온 주요 임원 15명은 지난 3월부터 5월에 걸쳐 스톡옵션을 행사해 총 26억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했다. 특히 김형기 공동대표의 주당 행사가액은 2416억원으로 1억8000만원의 차익을 본 셈이다.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은 1000주를 지난 2일 장내매도했다. 주식처분 단가는 26만6663원이다. 연 고문은 지난 2009년 2월 최초 보고 당시 2만574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처분으로 연 고문은 약 2억6700만원을 현금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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