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화물운송을 원하는 화물주와 차주를 연결해주는 화물정보망 서비스인 '헬로(HELLO)'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화물주가 화물종류, 출발지와 도착지, 원하는 차종 등을 온라인 사이트나 앱에 올리면 화물차주들이 이를 보고 운송 여부를 결정한다. 카카오택시에서 손님이 택시를 호출하면 인근에 있는 택시기사가 콜을 받아 손님을 태우러 오는 구조와 비슷하다.
화물주는 화물의 이동정보와 실시간 도착예정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화물차주는 운송할 화물이 없어 차를 빈차로 놀리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화물주가 원하는 화물차주를 못찾으면 자사차량을 지원하는 등 책임배차를 구현하기로 했다.
주된 이용자는 개인사업자나 법인, 화물차주 등이 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헬로 서비스가 안착하면 기존 운송사업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고고밴'은 현재 홍콩과 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스마트폰앱을 이용해 화물주와 차주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미국 코요테 로지스틱스는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북미지역 1만2000여개 기업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화물주와 화물차주간 투명한 직거래로 화물운송시장의 선진화와 물류업계 창조경제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