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이 터키 정유공장 건설에 사용될 석유화학 플랜트 핵심 기자재를 배에 싣고 있다. |
길이 76m, 무게 972톤의 정류탑 등 초대형 화물을 실은 배가 울산항을 떠나 터키로 향했다.
CJ대한통운은 터키 이즈미르 지역 정유공장에서 사용할 석유화학 플랜트 핵심 기자재에 대한 해상운송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운송하는 화물은 총 3200여톤으로 정류탑과 반응기 등이 포함돼있다. 특히 지난 20일 울산항에서 선적한 정류탑은 길이 76m로 25층 빌딩 높이에 이르고, 무게는 중형 승용차 670여대와 맞먹는 초대형 화물이다.
CJ대한통운은 내달 중순께 터키 알리아가항에 도착해 화물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현재 터키 수도 이스탄불 남쪽 610km에 위치한 이즈미르 지역에선 하루 평균 21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정유공장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 공사금액만 3조850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다.
스페인(TR)과 이탈리아(사이펨), 일본(이토추), 한국(GS건설)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낸 건설사업에서 CJ대한통운은 각종 플랜트 기자재를 운송하는 물류수행사로 선정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종합설계시공(EPC) 프로젝트 물자의 완벽한 수행으로 우리 제조업체의 해외 수주와 건설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