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에서 공채 출신이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신임 사장은 전남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뒤 1989년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법무·기획·마케팅·생산·영업 등의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동원F&B 기획실장·마케팅실장·식품본부장, 동원데어리푸드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회사 측은 “다양한 분야에 능통한 ‘U자형 CEO’로 평가 받고 있다”며 “탁월한 조직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내부승진으로는 최초로 동원F&B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박성칠 대표이사는 임기를 1년을 남겨두고 경영고문으로 물러났다. 삼성전자 출신이자 경쟁사인 (주)대상 대표를 지낸 박 대표는 지난 2013년 동원F&B 대표로 기용됐다. 그는 IT업계의 재고관리를 식품업계에 도입해 동원F&B의 수익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원F&B 영업이익은 2012년 344억원에서 2014년 823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재선임된 박 대표는 임기가 2017년 3월까지 늘었지만, 임기를 1년여 앞두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질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