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단독]동원, 제주에 '해양 테마파크' 조성한다

  • 2016.04.11(월) 11:30

동원산업, 제주 표선리 5만여㎡ 부지개발 검토

▲ 동원그룹이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일대에 대규모 해양 테마파크 건설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동원그룹이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일대에 참치와 각종 해양자원을 소개하는 대규모 테마파크를 건설할 예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산업은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일대 5만3000㎡(약 1만6000평) 부지에 테마파크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부지는 과거 동원산업이 양식장을 운영했던 곳으로 현재 지역 사업자들에게 부지를 임대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개발 방식은 테마파크 건설이다. 최근 한 개발사업자가 동원산업에 개발 검토보고서를 올렸고, 동원 측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그룹 임원들이 직접 제주를 찾아 개발현장을 둘러보고 갔다"고 전했다.

검토보고서에는 제주 소재 테마파크 현황부터 적정 입장료 수입까지 테마파크 운영을 위한 세부 사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은 우선 테마파크를 건설한 뒤 인근에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제주는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중국인이 찾는 관광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특히 동원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표선리 일대는 최근 제주에서 가장 뜨고 있는 땅 중 하나다. 반경 3km 떨어진 곳에 제주해비치리조트, 샤인빌 럭셔리 리조트 등 고급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다. 특히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에 들어설 제주 신공항과 불과 14km 떨어져있어 관광객 유치가 수월하고, 개발이익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한라홀딩스 등이 신공항 인근에 골프장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수익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발 가치가 크고 김재철 회장의 경영철학을 테마파크로 구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개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동원그룹이 테마파크 부지로 점찍은 곳은 1988년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80억원을 투자해 만든 대형 양식장이 있던 곳이다. 김 회장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사업을 전환하겠다"며 양식업에 진출했다. 동원산업은 사업 초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광어 양식에 성공하며 광어를 제주를 대표하는 생선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2012~2013년 양식장은 문을 닫고 현재 이 부지는 지역 사업자들에게 임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원그룹 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테마파크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