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개성공단 가동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다.
이마트는 개성공단에 입주한 협력사들의 납품이 지연되더라도 패널티를 부과하지 않고 이들이 대체생산처를 확보할 때까지 상품 납기일도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이마트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 9개사로부터 속옷 상품 등을 납품받고 있다.
이마트는 또 협력사의 자금경색을 덜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기존 입고 상품의 판매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상품이 그간 거래하지 않던 품목이더라도 이 재고상품을 판매해 매출공백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개성공단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이마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동반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좋은사람들, 평화유통 등 기존에 거래하고 있는 개성공단 협력사 12개사와 거래관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상품을 개성공단 협력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들 협력사가 요청한다면 협력사가 보유한 재고를 롯데마트 점포를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동반성장펀드를 이용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3년부터 개성공단 우수상품 판촉행사를 선보이고, 지난 2014년에는 개성공단 업체 7곳이 합작한 공동의류브랜드 '시스브로(SISBRO)'의 국내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는 등 개성공단 지원 활동을 지속해왔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개성공단 중단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이번 지원 활동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들과 상생활동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개성공단 협력사 4개사에 상품개발기금과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무료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총 17억원어치의 지원이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는 "협력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내 모든 제도를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단순 금액 지원뿐 아니라 마케팅, 홍보, 해외 수출 등의 추가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