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 날씨에 맞춰 유통업체들이 여름철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
낮기온이 2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초여름 날씨가 찾아오면서 유통업계가 여름상품 판매에 본격 뛰어들었다.
홈플러스는 에어로쿨, 드라이스킨, 쿨매쉬 등의 소재를 사용한 여름철 기능성 속옷 260여종을 출시해 전국 141개 점포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어로쿨은 섬유표면에 형성된 미세한 통로를 이용해 땀을 흡수, 배출시키는 원단이다. 일반 소재보다 땀 흡수와 배출이 원활해 활동량이 많은 이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홈플러스는 또 여름철 많이 찾는 '페이크 삭스(덧버선 형태로 목이 낮은 양말)'의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페이크 삭스는 운동화나 슬립온, 캐주얼화 등 신발 안에 착용해 땀 흡수를 높이고 통풍성을 강화한 양말이다. 맨발로 다닐 순 없고 그렇다고 목이 드러나는 양말을 신기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모기채와 모기장도 대형마트에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전기 모기채와 자석 방충망, 모기장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지카 바이러스로 모기에 대한 걱정이 커진 올해는 여느해보다 방충용품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샌들도 매장을 속속 장식 중이다. 슈마커는 수입 브랜드 '테바'의 여름 신상품 69종을 출시했다. 특히 올해는 신발 뒷부분에 쿠션패드를 내장해 오래 신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기능성 샌들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웠다.
온라인에서도 여름을 겨냥한 마케팅이 달아오르고 있다. 쿠팡은 선풍기, 냉풍기, 에어컨 등 여름철 냉방가전용품 60여종을 할인가격에 선보이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G마켓과 옥션은 제각각인 에어컨 설치비와 배송비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고, 관행적으로 추가되던 기본 설치비를 없애는 등 에어컨 클린 판매제를 선언했다. 에어컨 설치시 추가비용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마케팅이다.
더위를 식혀줄 팥빙수도 매장 전면에 등장했다. 할리스커피는 바닐라·초코·딸기 등을 활용한 '시그니처 빙수' 4종을 출시했고, 아티제는 거품 형태의 토핑을 더한 '폼 빙수'를 새로 내놨다. 베스킨라빈스는 하루 한가지의 빙수를 4900원에 제공하는 '오늘의 빙수' 행사를 오는 20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