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의 황금연휴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큰 폭 늘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부전경. |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나흘간 이어진 황금연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매출(기존점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4%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어버이날과 어린이날 선물용으로 화장품(64.1%), 패션잡화(51.5%), 아동용품(49.4%)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일부터 닷새간 서울 소공동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에서 실시한 균일가 행사에선 티셔츠와 점퍼 등이 8만장 이상 팔렸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5월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황금연휴 기간 동안 많은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매출이 34.0%, 신세계백화점은 29.4% 각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해외패션(51.3%), 영캐주얼(43.3%), 화장품(41.7%)의 신장률이 높았고, 신세계백화점은 아동용품(41.5%), 가전(38.7%), 주얼리(38.0%) 순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들은 8일 의무휴업과 겹쳐 하루 문을 닫았지만 직전 사흘간 매출은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이맘 때(5~7일) 매출이 10.5% 역신장했던 이마트는 올해는 46.9%(전점기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마트 점포 46.3%, 이마트몰 38.7%, 트레이더스 103.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기존점 기준으로 매출이 22.6% 늘었다.
다만 지난해는 어린이날을 제외하면 6일과 7일이 평일이라 올해와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월1일부터 7일까지를 놓고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공휴일이 하루 더 많았음에도 대형마트의 매출신장률은 5% 이내에 그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살아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