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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화장품한류, 아시아 찍고 '미국·유럽·중동'

  • 2017.09.19(화) 11:27

아모레퍼시픽, 프랑스 단독매장 이어 미국·UAE 오픈
아시아 공략 마무리, 새 시장 개척 잰걸음

아시아시장에서 화장품 한류를 이끌어온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미국, 유럽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계획했던 아시아시장 진출계획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것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서경배 회장 취임 20년 '프랑스·미국·중동으로 보폭 확대'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이니스프리는 최근 미국 뉴욕 유니온스퀘어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2004년 라네즈와 2010년 설화수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세번째 미국시장 진출이다. 그룹 대표 브랜드 설화수는 2010년 뉴욕 '버그도프 굿맨'에 단독매장으로 첫 입점해 미국에서 8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라네즈는 뷰티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4개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에스쁘아·에스트라 4개 브랜드는 '설화수'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로 독자적인 마케팅 전략을 갖고 움직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해 취임 20주년을 맞아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 비전을 제시했다. 핵심은 그동안 그룹 역량을 투입한 중국 중심 아시아에서 미주, 중동,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미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뿐 아니라 미국과 프랑스에도 연구소를 운영하고 해외마케팅을 지휘할 해외 지주사를 홍콩에 설립해 운영해왔다.

올해 4월에는 미국의 뷰티·패션 권위지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뷰티기업 순위에서 전년대비 5단계 상승한 7위로 10위권내에 진입했다. 또 서경배 회장의 오랜 숙원인 프랑스 진출도 성사됐다. 1988년 '순(SOON)' 브랜드로 진출했지만 현지화에 실패해 철수한 뒤 20여년만에 이뤄진 재진출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를 프랑스 파리에서 뷰티 메카로 불리는 '갤러리 라파예트백화점'에 단독매장을 내 유럽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동시장에서도 연내에 아랍에미리트(UAE)에 에뛰드하우스 단독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아시아를 벗어나 처음 시장공략에 나선건 '라네즈' 브랜드다. 2004년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단독매장이 아닌 세포라 등 현지 뷰티편집숍을 통했다. 2010년 설화수가 단독매장으로 미국 진출에 성공했지만 다른 브랜드로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해 유렵과 북미지역 매출을 합쳐 1000억원을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 아시아시장에 비해 성과가 부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프랑스 설화수 단독매장 오픈, 이니스프리 미국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에뛰드하우스 UAE 단독매장 오픈은 아시아시장을 넘어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다 .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니스프리 뉴욕 플래그십스토어는 오픈 당일 아침부터 많은 고객들이 줄을 서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이번 플래그십스토어 매장을 통해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동시에 다른 지역에도 추가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아시아시장에서 자신감을 얻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미국, 유럽, 중동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것은 계획했던 아시아시장 진출계획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핵심 5대 브랜드인 설화수·라네즈·에뛰드하우스·이니스프리·마몽드를 주요 아시아국가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을 지난해 마무리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2년 라네즈 브랜드를 홍콩과 중국에 론칭하면서 아시아시장을 개쳑했다. 지금은 홍콩에 아시아 사업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운영하고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에 연구소도 가동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서 3856명을 고용하고 지난해 1조54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37.6% 매출성장률을 기록해 같은 시기 국내 매출성장률 13.7%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브랜드는 에뛰드하우스가 12개 아시아국가에 진출했고 라네즈 10곳, 설화수와 이니스프리 각각 8곳, 마몽드 3곳이다. 

아시아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해외 현지판매와 해외 수출을 합친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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