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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유럽 직소싱으로 격높인 PB 선보인다

  • 2018.03.29(목) 15:08

가성비 아닌 가심비에 초점 '심플러스' 출시
PB 상품군 소싱 위해 지구 13바퀴 발품 팔아

홈플러스가 식품부터 홈퍼니싱까지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자체 기획상품(PB)인 '심플러스'를 선보이면서 PB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홈플러스는 과대 포장과 가격 거품 등을 빼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이른바 '가심비' 브랜드로 심플러스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 29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홈플러스의 새로운 PB 브랜드 '심플러스(simplus)' 대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는 '본질에 집중하다'는 의미를 담은 심플러스(simplus) 상품 700여 종을 공식 출시하고, 142개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 시절부터 쌓아온 소싱 역량을 고스란히 심플러스에 담았다. 초저가 경쟁으로 본질이 흐려진 유통업계 PB 시장에서 한 단계 격을 올린 PB 상품으로 경종을 울린다는 목표다.

홈플러스는 기존 PB 상품의 한계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심플러스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시중 제품과 비교해 카카오 함량이 절반에 불과한 PB 초콜릿, 곡물 함량이 낮은 PB 곡물과자 등에서 느낀 한계를 보완할 신개념 PB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PB 시장 규모는 2008년 3조6000억원에서 2013년 9조3000억원으로 5년 만에 2.5배 이상 커지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PB 상품에 대한 인식은 값이 싸다거나 한번 쓰고 버리는 제품이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단가를 낮추는 과정에서 상품의 본질적인 속성이 가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본질에 중점을 둔 심플러스 라인을 기획하기 위해 글로벌 소싱에 주목했다. 바이어들이 테스코 소싱 네트워크를 토대로 직접 전 세계 곳곳을 돌며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심비 상품만을 들여와 선보이는 전략이다. 

벨기에의 60년 전통 초콜릿 전문기업에서 들여온 카카오 함량 72%의 다크 초콜릿, 경쟁사 대비 곡물 함량을 10% 이상 높인 곡물과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수제 젤라또 파기(Farggi)에서 들여온 아이스크림 등이 대표적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바이어들이 각국에서 음식을 맛보고, 현지 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을 확보하는 등 소싱 전 과정에서 지난 21년간 쌓아온 운용 역량을 집중했다"며 "이 과정에서 쌓인 바이어들의 비행기 마일리지만 50만km로 지구 13바퀴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국내 소싱은 신선 가공식품부터 홈퍼니싱 상품까지 전 카테고리에 걸쳐 우수 중소기업과 협력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내 신선농가와 협력한 심플러스 콩나물과 두부, 재래 김 등을 비롯해 재생 솜이 아닌 새 솜 충전재로 제작한 심플러스 베개 솜 등이 있다.

오세웅 홈플러스 PBGS개발본부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가심비 PB 심플러스엔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자 하는 홈플러스의 마음과 바이어의 자신감이 담겨있다"며 "본질에 집중한 다양한 심플러스 상품을 계속 출시해 초저가 일변도였던 국내 PB 시장에 '진짜'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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