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동 기자 bomy@bizwatch.co.kr 배민주 기자 mjbae@bizwatch.co.kr
2018.08.03(금)17:12
경제뉴스의 핵심 키워드를 뽑아내 더 쉽게, 더 재미있게 설명해드리는 '뉴스 투뿔' 김춘동 기잡니다.
최근 에어프라이어가 인기라고 합니다. 우리 말로 하면 공기튀김기쯤 될 텐데요. 잘 아시겠지만 기름을 쓰지 않거나 소량의 기름만 사용해 음식을 튀겨내는 기기를 말합니다.
사실 기름에 튀긴 음식이 맛이 없긴 쉽지 않습니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문제는 여러모로 번거롭다는 겁니다. 일단 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남은 기름은 처치곤란인 데다 요리 후 뒷정리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준 게 바로 에어프라이어입니다.
최근 완판 행진과 함께 에어프라이어 인기를 이끄는 제품이 있는데요. 바로 이마트의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제품은 신세계TV쇼핑에서 1차 준비물량 8000대에 이어 2차 준비물량 1만2000대가 모두 팔렸습니다.
비즈니스워치 정재웅 기자가 이 제품을 기획한 이마트의 지성민 가전문화담당 파트너를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는데요. 그는 첫 번째로 용량을 꼽았습니다.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는 5.5리터로 국내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데요. 550g짜리 6호 생닭 4마리가 한꺼번에 들어가는 크기라고 합니다.
여기엔 지성민 파트너의 경험이 숨어 있는데요. 집에 손님이 오면 에어프라이어로 삼겹살을 굽곤 했는데 용량이 적어 늘 다른 한쪽에서 일반 프라이팬으로 삼겹살을 구웠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번거로워하던 아내의 모습을 보고 용량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겁니다.
물론 기능적인 측면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군고구마는 물론이고 통닭과 삼겹살까지 안 해본 요리가 없다고 하는데요. 특히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요리 레시피 개발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조작도 쉽습니다. 온도와 시간 두 개의 다이얼이 있는데 내용물을 넣고 요리의 종류와 시간에 맞춰 돌리면 끝납니다.
일부에선 소음이 심하다는 지적이 있긴 한데요. 이 역시 소비자들의 감성을 고려해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하네요. 여기에다 비슷한 기능의 타사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는데요. 이마트는 현재 추가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용량을 더 키우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에어프라이어가 처음 나온 건 수년 전이라고 합니다. 필립스가 소량의 기름만으로 튀김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소개했는데요. 그때부터 소비자들에게 에어프라이어는 곧 튀김기로 통했습니다.
하지만 지성민 파트너는 고정관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는데요.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는 단순한 튀김기가 아닌 다용도 주방가전으로 튀김은 물론 구이와 찜 등 모든 요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대류현상을 이용해 재료를 고루 익힙니다. 삼겹살 여러 장을 겹쳐 조리해도 모든 면이 골고루 익는다고 하는데요. 조리 중간에 재료를 고루 뒤집어주기만 하면 더욱 완성도가 높아진다니 이번 주말엔 맛있고 깔끔한 에어프라이어 요리사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김춘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