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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셋]에어프라이어 ①튀김의 신세계가 열리다

  • 2018.10.02(화) 13:44

2011년 필립스가 첫선…'공기로 튀긴다' 콘셉트 제시
헤어드라이어와 유사…편리함 앞세워 핫아이템 등극


당신이 궁금한 이슈를 핀셋처럼 콕 집어 설명해드립니다. 이번 주제는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에어프라이어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에어프라이어는 가격이 비싸 선뜻 들여놓기 힘든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대형마트가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선보이면서 갑자기 에어프라이어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에어프라이어를 들여놓을까 말까 고민 중이실 텐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의 모든 것을 정리해봤습니다.[편집자]


사실 에어프라이어는 우리에게 생소한 제품이 아닙니다. 처음 출시된 지 벌써 10년이 다 돼갑니다. 2011년 필립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에어프라이어를 선보인 것이 시작입니다. '기름을 쓰지 않고 튀긴다'는 콘셉트로 출시 당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튀김요리를 하면서 기름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은 큰 반향을 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튀김요리는 무척 까다롭습니다. 기름의 양부터 온도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습니다. 자칫 한눈을 팔다가는 새카맣게 태우기 십상입니다. 뒤처리는 또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사방에 튄 기름에, 사용하고 난 기름의 처리 등등 참 손이 많이 가는 요리입니다. 하지만 튀김요리가 주는 매력은 대단합니다. 바삭하고 고소한 그 맛을 잊지 못해 많은 사람이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튀김요리를 합니다.

에어프라이어는 튀김요리의 이런 번거로움을 단숨에 덜어준 제품입니다. 일단 일반적인 튀김요리를 할 때 보다 기름 사용량이 현저히 적습니다. 재료 자체에 기름기가 있다면 아예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재료에 기름기가 없다면 소량의 기름을 발라주기만 해도 준수한 튀김요리가 가능합니다. 요리 후 뒤처리도 간단합니다. 재료를 넣었던 통만 씻어주면 끝입니다. 많은 소비자가 열광할 만 합니다.

하지만 초창기 에어프라이어는 가격이 비쌌습니다. 2011년 처음으로 출시된 필립스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37만9000원이었습니다. 튀김요리를 위해 40만원에 육박하는 제품을 주방에 들여놓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에어프라이어는 저변이 크게 확대되지는 못했습니다. 사고는 싶지만 막상 들여놓기엔 부담스러운 그런 제품이었던 셈입니다.

▲ 2011년 필립스가 처음으로 선보였던 에어프라이어.


그런데 최근 이마트가 가성비 높은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습니다. 이마트가 내놓은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는 일단 가격이 기존 제품들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의 가격은 8만9800원이었습니다. 게다가 용량도 초대형인 5.5리터에 달합니다. 삼계탕용 550g(6호) 생닭을 4마리까지 넣고 조리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물론 기존에도 저렴한 에어프라이어가 있었습니다만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와 비교하면 용량이 적었습니다.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는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2만여 개가 완판되기도 했습니다. 그 덕에 에어프라이어의 저변도 확대됐습니다. 최근에는 롯데마트도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보다 용량이 더 크고 가격도 저렴한 제품을 내놨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이제 건조기를 잇는 대박 아이템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에어프라이어의 작동원리는 무엇일까요? 쉽게 이야기하면 헤어드라이어와 원리가 거의 같습니다. 헤어드라이어는 내부의 팬을 통해 외부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내부의 열선으로 뜨거운 공기를 만들어 냅니다.

 

에어프라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어프라이어도 전기로 열을 만듭니다. 내부에 열선이 있습니다. 이 열은 200도가 넘는 고열입니다. 이를 가둬둔 채로 내부에 공기를 순환시키는 팬을 회전해 식재료를 익히는 방식입니다. 공기로 튀긴다는 것은 이런 원리를 설명한 겁니다.



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는 것이 기술입니다. 폐쇄된 공간 안에서 열풍을 빠르게 순환시키면 안에 있는 식재료들이 익습니다. 순환 속도가 빠를 수록 식재료가 균일하게 익습니다. 뜨거운 공기는 식재료를 통과하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만들어줍니다.

사실 공기보다 기름이 훨씬 더 많은 열을 운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프라이어는 기름을 소량만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많은 양의 공기를 순환시켜야합니다. 필립스의 경우 최근 출시한 신제품에 회오리 반사판 두개를 장착한 제품을 내놨습니다. 바닥에 회오리 반사판을 장착해 열풍을 식재료에 더욱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에어프라이어는 냉동식품 조리는 물론 먹다 남은 식품을 데우는 용도로도 쓰입니다. 기존 튀김보다 훨씬 기름을 적게 쓰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많은 소비자가 에어프라이어를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에어프라이어의 돌풍이 한동한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엔 광파오븐에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장착한 제품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주방아이템으로 급부상한 에어프라이어. [핀셋] 다음 편에서는 폭풍성장 중인 에어프라이어 시장과 소비자들의 관심 등을 주제로 더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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