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이동호 부회장을 비롯해 박동운 사장. 김화응 사장 등이 동반 퇴진했다. 그 자리를 50대 인사들로 채워 세대교체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기 사장단 인사를 2020년 1월 1일부로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은 윤기철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승진, 기용됐다. 한섬 대표이사에는 김민덕 한섬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김형종 신임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는 60년생으로 국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85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목동점장, 상품본부장을 거쳐 2012년부터 한섬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는 62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89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과 기획담당, 목동점장을 거쳤다. 현재는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는 67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90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경영관리팀장과 경영전략 및 지원담당 등을 거친 기획 및 재무통이다. 2017년 한섬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이 부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동안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M&A와 신사업, 그리고 조직문화 혁신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는 향후 상근 상담역을 맡아 그룹의 조언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백화점·아울렛 증축 및 신규 출점 등 사업 확장을 이끌었으며 김 사장은 현대리바트의 고급화와 B2C 중심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해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60년대생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시켜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후속 정기 임원 인사를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현대백화점그룹 사장단 인사 내용이다.
<승진 및 전보>
◇ 현대백화점
▲ 대표이사 사장
-김형종
◇ 현대리바트
▲ 대표이사 사장
-윤기철
◇ 한섬
▲ 대표이사 사장
-김민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