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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맥도날드, 4년 만에 외국인 대표 체제로

  • 2020.01.29(수) 15:18

조주연 대표 돌연 사퇴에 새 대표이사 선임
신임 대표에 앤토니 마르티네즈 호주 디렉터

앤토니 마티네즈(Antoni Martinez) 한국맥도날드 신임 대표이사.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지난 4년간 한국인 대표 체제로 운영되던 한국맥도날드가 다시 외국인 대표 체제로 복귀한다. 기존 조주연 대표가 지난 20일 돌연 사퇴하면서 앤토니 마티네즈 전 호주 남부지역 총괄 디렉터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국맥도날드는 마르티네즈를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지난 2000년 호주 빅토리아주 맥도날드 레스토랑에서 시간제 직원인 크루(Crew)로 커리어를 시작한 인물이다.

2008년 호주 디킨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한 뒤 멜버른 맥도날드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역임했고, 호주 남부지역의 레스토랑 개발 총괄 디렉터로 근무했다.

마르티네즈는 "맥도날드는 지난 수년간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한국에서 강력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탄탄한 2020년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에게 더욱 집중함으로써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년간 한국맥도날드를 이끌어왔던 조주연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발표한 지 10여 일 만에 돌연 사퇴하면서 이목이 쏠린 바 있다.

한국맥도날드 측에서는 조 대표가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한국맥도날드가 위기에 빠지면서 수장을 교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논란이 재점화한 데 이어 국내 점포 위생 문제까지 불거지며 경영에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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