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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맥도날드…절묘한 타이밍에 잇단 '악재'

  • 2020.02.06(목) 14:26

신임 CEO 선임 직후 '가맹점주 갑질' 고발 요청
주방 공개 행사 이틀 뒤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햄버거병 논란 등으로 위기를 겪었던 맥도날드가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악재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악재들이 터진 시점도 공교롭다. 지난해는 위생불량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주방공개 행사를 진행한 직후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식품위생법 최다 위반 업체로 꼽히면서 체면을 구겼다. 

최근에는 신임 대표를 임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가맹점주에 대한 갑질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검찰 고발을 요청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 중기부 "맥도날드 위반, 광범위하게 오랜 기간 지속"

중기부는 하도급법과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한국맥도날드 등 5개 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검찰 고발 요청하겠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날 제11차 의무 고발 요청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의무 고발이란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사건 가운데 중소기업에 미친 피해나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큰 사건에 대해 중기부가 고발을 요청하는 제도다. 한마디로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갑질' 사건 중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문제 사건'을 다시 처리하도록 요청하는 절차로 볼 수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가맹 희망자 15명에게 정보공개서 등을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한 날로부터 14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가맹계약을 체결했다. 또 22명의 가맹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가맹금 5억 4400만원을 예치기관에 예치하지 않고 직접 수령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로부터 재발방지 명령과 과징금 5200만원을 처분받았다.

중기부는 이에 대해 "맥도날드의 위반행위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됐으며, 가맹 사업과 관련해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위반 행위를 방지하고 가맹 사업자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고발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중기부가 이 발표를 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맥도날드가 4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선임한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기였다. 

앞서 맥도날드에서는 지난 4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조주연 대표가 돌연 사퇴했고, 이후 앤토니 마티네즈(사진) 전 호주 남부지역 총괄 디렉터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맥도날드 입장에서는 분위기 쇄신을 해야 할 타이밍에 '갑질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셈이다.

◇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위생불량 '최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해 불거진 위생불량 논란에 대응하려다가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지난해 말 일각에선 맥도날드의 허술한 위생 관리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맥도날드의 햄버거 패티가 덜 익은 채 제공되거나 심지어 곰팡이가 핀 토마토가 유통된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일부 개인과 단체의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과 보도"라며 이를 즉각 부인했다. 또 '임직원 대고객 호소문'을 통해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해 달라"라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는 이와 함께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방공개 행사를 열기도 했다. 자사의 위생 관리가 철저하다는 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행사다. 

그런데 행사를 연지 이틀 만에 '위생불량 업체'로 지목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147곳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맥도날드 매장이 가장 많이 적발된 것. 총 19곳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는데 맥도날드 매장만 7곳에 달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식약처의 조사 대상 중 자사의 점포가 가장 많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총 147곳 중 45곳이 맥도날드 매장이었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점포 40곳가량이 대상에 오른 롯데리아의 경우 위생 불량으로 적발된 매장은 한 곳뿐이었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기업답게 관리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그런데 유독 국내에선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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