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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홈플러스, 승부수는 체험…'코너스' 첫 매장 오픈

  • 2020.08.25(화) 08:55

'코너스 1호점' 오픈…점포 내 '체험' 강조한 시설 배치
풋살장·벼룩시장 등 가족·지역 커뮤니티 방문 수요 타깃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홈플러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대형마트 내에 가족과 지역 커뮤니티 등 '체험'을 강조한 시설들을 배치해 동네 골목을 연상케하는 '코너스' 1호점을 열었다.

홈플러스의 '코너스' 론칭은 현재 국내 대형마트들이 안고있는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오프라인 기반의 대형마트들은 온라인으로 소비자들을 빼앗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만 매장으로 소비자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체험을 강조한 시설들을 배치하고 있다. '코너스'도 그 고민의 일환이다.

홈플러스는 새로운 콘셉트의 패밀리 커뮤니티 몰 ‘코너스(CORNERS)’를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점에 공식 1호점으로 처음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코너스’는 기존 홈플러스와는 차별화되고 독립적인 느낌의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감성 1번지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을 말한다.

그동안 홈플러스는 창립 초기부터 상당히 넓은 면적에 패션, 문화센터, 키즈카페, 서점, 약국, 세탁소 등의 임대매장을 입점시킨 근린쇼핑몰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도심과 교외에 아웃렛 등 각종 복합쇼핑몰이 늘면서 이 공간의 변신이 불가피해졌다.

코너스라는 이름에는 ‘집 앞 골목(코너)을 돌면 만나는, 소소하고 특별한 일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의 화려한 대형 브랜드 중심의 복합쇼핑몰보다는 동네 장터 같은 친근함과 좁은 골목 어귀마다 묻어나는 풋풋함 같은 감성을 끌어내는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온라인쇼핑이나 다른 대형마트가 따라올 수 없는 ‘체험’이라는 측면에서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홈플러스만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코너스에는 유소년 축구클럽과 넥타이부대를 위한 실내 및 옥상 풋살파크가 배치됐다. 또 각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벼룩시장,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을 들여와 실제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에 조성한 ‘코너스’는 기존 대형마트(하이퍼마켓)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쇼핑몰로 조성했다. 가족동반 고객이 편안하게 방문하고 즐길 수 있는 부산 내 유일한 ‘패밀리 커뮤니티 몰’이 콘셉트다.

‘코너스’ 1호점으로 공식 론칭한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의 몰(Mall)은 단순한 마트에서 벗어나, 장보는 것은 물론 가족단위 고객들이 영화관람부터 외식, 쇼핑, 어린이 놀이터와 축구장(풋살), 볼링장, 도서관(책방)의 역할까지 온 가족이 함께 한 장소에서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코너스는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신규 입주 고객수요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숍 및 리빙콘텐츠를 개편했다. 극장(CGV)과 피트니스 및 볼링장(코오롱 스포렉스), 어린이 놀이시설(챔피언 더 블랙벨트), 복합문화서점(아크앤북) 등 대형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기존의 고효율 브랜드는 유지 및 개선하고 인근 경쟁 상권을 고려해 유명 패션브랜드와 SPA 브랜드, 대형편집숍과 스트리트 브랜드 등 트렌디한 신규 MD를 도입해 젊은 고객들의 유입을 유도했다. 극장과 야구장, 축구장 이용 고객들이 선호하는 외식(F&B)브랜드도 다양하게 들여왔다. 

이밖에도 ‘코너스’의 콘셉트에 걸맞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콘텐츠도 강화해 문화공연장, 커뮤니티 공간 등을 신설해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체험 공간과 쉼터를 제공했다.

고영선 홈플러스 Mall사업부문장은 “다양한 쇼핑거리는 기본이고 삶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코너스만의 감성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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