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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최저가 대신 품질' 외친 까닭

  • 2021.04.20(화) 11:01

"'10원 경쟁', 고객 혜택 없어…품질 앞세워 차별화"

홈플러스가 최저가 경쟁 대신 품질 경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유통 업계에서 벌어지는 최저가 경쟁으로는 고객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홈플러스는 신선식품과 배송 서비스의 '품질'에 주력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는 신선 AS와 당일배송을 핵심 경쟁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해온 '신선 AS' 서비스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신선 AS는 소비자가 만족하지 않을 경우 제품을 교환·환불해 주는 서비스다. 전자제품 등에 주로 쓰였던 무상 AS 개념을 업계 최초로 신선식품군에 도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신선 AS의 핵심은 상품 품질에 대한 홈플러스의 자신감과 원가 경쟁력"이라며 "실제 이 서비스를 시행한 이후 월평균 반품률은 0.01%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선 AS'로 진검승부를 펼쳐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또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향후 전국 모든 점포를 물류 센터로 활용해 당일 배송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83.3%가 홈플러스 점포에서 6km 내에 거주하고 있다.

더불어 하루 배송 건수를 12만 건 이상으로 늘리고, 향후 3년 안에 온라인 전용 피커를 기존 1900명에서 400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배송차량 역시 1400대에서 32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최저가 경쟁이 한창이다. 경쟁사인 이마트가 14년 만에 최저 가격 보상제를 내놨고, 이후 롯데마트도 맞불을 놨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최저가 경쟁으로 고객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저마다 '최저가'를 앞세우고 있지만 각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생수와 두부 등 주요 생필품의 가격차는 100원 미만에 불과하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과도한 마케팅 경쟁에 편승하기보다는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유통업의 목적이 고객이라면 뚝심 있게 품질과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며 "독보적 신선 운영 노하우와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장기적 관점의 똑똑한 투자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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