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임일순 전 대표가 사임한 지 3개월 만이다.
홈플러스는 이제훈 카버코리아 대표를 신임 대표(사장)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30여 년 동안 리테일‧소비재 분야에서 일해 온 베테랑이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와튼스쿨 MBA(경영학석사)를 졸업한 후 펩시와 제약사 쉐링 플라우의 미국 본사를 거쳤다. 2000년부터는 피자헛 코리아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 CDO(최고개발책임자),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일했다.
이어 2006년부터 10여 년 동안은 주요 유통‧소비재 기업의 대표를 역임했다. 편의점 체인인 바이더웨이, KFC코리아의 CEO(최고경영자)를 지냈다. 최근까지는 화장품 브랜드 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의 대표를 맡았다.
이 신임 대표는 다음 달부터 홈플러스를 이끌게 된다. 새 대표를 맞이한 홈플러스는 향후 O2O(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국 139개 대형마트와 340여 개 슈퍼마켓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역량을 극대화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경쟁력은 신선식품과 먹거리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선 AS' 서비스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선 AS 서비스는 소비자가 만족하지 않을 경우 신선식품을 교환‧환불해 주는 서비스다. 전자제품 등에 적용되던 무상 AS 개념을 업계 최초로 신선식품에 적용했다.
배송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홈플러스는 향후 전국 모든 점포를 물류 센터로 활용해 당일 배송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루 배송 건수는 12만 건으로 늘리고, 향후 3년 내 온라인 피커를 4000명까지 증원할 예정이다. 현재 1400대인 배송 차량도 3200대로 늘린다. 이를 통해 온라인 매출을 오는 2023년까지 2조 4000억 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는 리테일‧소비재 분야에서 탁월한 경험과 전문성‧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며 "O2O 기업으로 나아가려는 홈플러스의 성장 가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