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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 사태' 남양유업, 결국 매각된다

  • 2021.05.27(목) 18:10

한앤컴퍼니, 오너 일가 지분 전량 3107억에 인수
인수 후 '집행임원제도' 적용…경영 효율화 주력

홍원식 남영유업 전 회장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불가리스 사태 후폭풍으로 홍역을 치렀던 남양유업이 결국 매각된다. 인수자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사퇴와 동시에 경영 세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오너 일가는 모두 등기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남양유업은 현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매각을 택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는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포함한 경영권일체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지분 51.68%를 포함한 오너 일가 지분 53.08%다. 인수 가격은 약 3107억원이다.

한앤컴퍼니는 '집행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추진한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다. 이사회의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부의 책임경영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한앤컴퍼니는 이미 식품쪽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2013년 웅진식품을 인수한 뒤 엑시트에 성공한 바 있다.또 작년해에는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을 인수해 현재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한라비스테온, SK해운, K카 등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는 기업 인수 후 기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기업 가치를 제고해왔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통해 소비자와 딜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새로운 남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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