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건강사업부를 독립시킨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건강사업 CIC를 100%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할한다고 23일 밝혔다. 신규 법인명은 ‘CJ Wellcare(웰케어)’다. 분할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CJ Wellcare는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 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의 세분화된 건강 문제를 케어하는 스페셜티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개인맞춤형 건기식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업계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CJ제일제당은 2002년 ‘CJ 뉴트라’라는 브랜드로 건기식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비타민, 미네랄 등이 주류였던 시장에 ‘히비스커스’, ‘히알루론산’, ‘쏘팔메토’ 등 기능성 소재들을 선보였다.
다이어트(팻다운), 눈건강(아이시안), 피부보습(이너비), 남성 시니어건강(전립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유산균의 경우 7년 여의 연구 끝에 2013년 업계 최초로 국내 개발 균주(CJLP133)를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 받고 ‘기능성 유산균 시장’을 개척했다.
CJ제일제당은 과감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식품사업에서 건강사업을 완전히 분리하고 R&D, 마케팅, 영업의 전 밸류체인에서 전문성을 높이는 등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CJ Wellcare는 유산균과 스페셜티 제품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시장 진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유산균의 경우 독자 개발한 식물성 균주 기반의 100억 CFU(보장균수) 이상 고함량 제품 라인업으로 ‘BYO유산균’ 브랜드를 대형화할 예정이다. 또 차세대 유산균 개발에도 주력한다.
신규 기능성 원료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전립소·팻다운·이너비 등 기존 브랜드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능성 카테고리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강 R&D 센터를 별도로 두고 빅데이터 분석 및 연구 리서치 기능 등을 강화한다.
‘개인맞춤형 건기식 시장’을 겨냥한 사업도 준비한다. 이미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갖고 있는 EDGC, 케어위드와 협업을 강화해 생애 주기별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7월 인수한 생명과학 전문기업 '천랩'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장승훈 CJ Wellcare 상무는 “CJ의 건강사업 노하우와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