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체들이 잇따라 드론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편의점 CU가 드론 배달 상용화에 나선데 이어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드론 배송 서비스 점포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함께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에 밝혔다.
드론 배송 서비스에 함께 참여한 ‘파블로항공’은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이다. 국내외에서 드론 등을 활용한 무인 모빌리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총 303대의 드론 동시 불꽃쇼로 세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미국 뉴욕항공진흥청(NUAIR)과 업무 협약을 맺고 미국 내 드론 실증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 점포는 경기도 가평 소재 ‘가평수목원2호점’이다.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2호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드론 스테이션을 갖춘 ‘드론 배송 특화매장’이다. 점포를 중심으로 관제 타워와 드론의 수직 이착륙에 최적화된 ‘헬리패드(비행장)’ 등이 하나로 합쳐진 드론 배송 전문 매장이다. 배달 주문부터 드론 배송 비행까지 한 건물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인근 펜션 단지 여행객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점포 인근 펜션 한 곳(아도니스 펜션)을 지정하고 상용화를 전제로 시범 운영에 나선다.
드론 배송 서비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일몰 전)까지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단 한 개의 상품도 무료 배송한다. 드론 배송 점포 ‘가평수목원 2호점’에서 해당 펜션까지 이동 거리는 약 1㎞로 드론 이륙부터 배송까지 3분 정도가 소요된다.
주문 가능한 상품은 즉석 치킨, 삼겹살, 음료 등 주요 일반 상품 70여 개와 여행지에서 많이 찾는 ‘특별 세트’ 3종(해장, 분식, 비빔냉삼)이다.
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 주문은 파블로항공이 운영하는 전용앱 ‘올리버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드론의 최대 탑재 무게는 5㎏, 안전 비행을 고려한 주행 속도는 36㎞/h, 크기는 990x990x510mm이다. 약 40분 동안 충전 없이 비행할 수 있다. 3중 통신망(RF, LTE, 위성)의 상호 보완 기술을 적용, 낙하산을 부착해 드론 비행에 최적의 안전성을 구현했다.
최병용 세븐일레븐 DT혁신팀 선임책임은 “세븐일레븐 드론 배송 서비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점포와 드론 스테이션이 하나로 구성된 드론 배송 전문 편의점 모델이라는 점"이라며 “향후에도 차세대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고객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