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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에도 못 버텨…삼양식품, 불닭볶음면 가격 올린다

  • 2022.10.21(금) 09:39

삼양식품, 라면 가격 평균 9.7% 인상
불닭볶음면 936원→1020원 8.7%↑
국내 적자 이어지며 원가부담 가중돼

지난 2분기 강달러 효과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삼양식품이 가격 인상 막차를 탔다. 농심과 오뚜기, 팔도가 모두 라면 가격을 올리는 중에도 제자리를 지켰던 삼양식품이지만 결국 원재료가 폭등을 견뎌내지 못했다.

삼양식품은 오는 11월 7일부터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은 8.7%, 삼양라면은 9.3% 올랐다.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불닭볶음면이 936원에서 1020원으로 84원, 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8원으로 68원 인상된다.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 매출 2553억원과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92% 급증했다. 전체 매출 중 1833억원이 수출액이었다. 수출액 역시 분기 최대 금액이다. 해외에 직접 공장을 세워 현지에서 판매하는 농심 등과 달리 국내 생산 후 수출 형태로 판매하는 구조가 강달러와 맞물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금융업계는 3분기에도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삼양식품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호실적을 내는 중에도 국내에서는 밀가루·팜유 등 주요 수입산 원재료 가격 폭등과 물류비 등 생산 비용 급증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지난 2분기에도 수출 효과를 제외한 국내 실적은 적자를 기록했다. 그간 수출 호재로 가격 인상 요인을 막아 왔지만 하반기까지 원가율 잡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여러 식품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원자재, 생산 비용 급증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그동안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를 감내해왔다"며 "하지만 국내 사업의 적자 규모가 누적되고 하반기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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