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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 14년 만에 숙원 풀었다…티웨이항공 인수

  • 2025.02.27(목) 08:45

예림당 측 지분 2500억에 인수…최대주주로
LCC 넘어 FSC 도약 목표…레저·항공 시너지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 그래픽=비즈워치

호텔·리조트 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고 항공업에 진출한다. 2011년 티웨이항공 인수에 실패한 이후 14년만이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6일 예림당과 특수관계인으로부터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지분 28.0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계약으로 대명소노그룹은 기존에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지분 26.77%에 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28.02%를 더해 총 지분율 54.79%의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숙원 이뤘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면서 마침내 항공업에 진출하게 됐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오랜 시간 항공업 진출을 추진해왔다. 2010년에는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의 국내 영업권을 획득해 항공업에 간접적으로 뛰어들었다. 2011년에는 티웨이항공 인수전에도 참여했지만 매각 측에서 원하는 가격과 서 회장의 눈높이가 달라 최종 인수에는 실패했다. 당시 티웨이항공의 주인이 된 것이 예림당이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을 놓친 후에도 항공업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다. 대명소노그룹은 2015년 이탈리아 항공사 알리탈리아항공의 한국총판을 맡아 2021년까지 국내에서 알리탈리아를 대리했다. 2010년대 중반에는 저가항공사(LCC)를 직접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대명소노그룹에게 티웨이항공 인수 기회가 다시 찾아온 것은 지난해다. 예림당이 티웨이항공 2대 주주였던 JKL파트너스의 지분을 되살 기회를 포기하면서다.

그래픽=비즈워치

JKL파트너스는 코로나19 위기로 경영난을 겪던 티웨이항공에 8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면서 전환우선주(CPS)를 받았다. 예림당은 이 CPS 중 30%를 매수할 권리(콜옵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자금 부족이 부족해 지난해 이 권리를 포기했다. JKL파트너스는 CPS를 전량 지분으로 전환해 티웨이항공 2대 주주에 오른 후 지난해 7월 이 지분을 대명소노그룹에 넘기며 엑시트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이때 JKL파트너스 지분을 인수하고 티웨이항공 2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결국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실제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본격적으로 티웨이항공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에게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한 데 이어 오는 3월 열릴 티웨이항공 정기주주총회에 서준혁 회장을 비롯한 9명의 이사 후보 선임안을 상정하기 위한 소송도 냈다. 결국 예림당이 대명소노그룹에게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넘기기로 하면서 짧았던 경영권 분쟁의 승자는 대명소노그룹이 됐다.

'소노' 항공의 미래는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인수 후 △항공 안전 및 정비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확대 △수익성 증대 △레저·항공 산업간 시너지 창출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항공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국제 안전 기준에 맞는 엄격한 운항 절차와 규정 준수, 항공기 정비 및 점검 시스템 등 안전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티웨이항공은 단거리 노선 위주의 국내 LCC와 달리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까지 보유한 만큼 조종사와 승무원 및 정비인력 등의 역량과 고객 서비스 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합병도 시사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의 지분 절반을 확보한 바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기존 LCC의 사업모델을 넘어 FSC에 버금가는 서비스와 기재 운영 등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항공사로의 성장을 계획 중"이라며 "추후 대형 항공 얼라이언스 가입도 추진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사업범위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델피노. / 사진=대명소노그룹

특히 대명소노그룹은 그룹이 보유한 국내 최대 레저 인프라와 항공업의 시너지 창출에도 나선다.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오픈 예정인 쏠비치 남해를 포함한 국내 20개 호텔·리조트와 미국, 프랑스, 하와이 등의 해외 인프라를 토대로 연계상품 개발, 프로모션, 여행사를 통한 마케팅 등 산업 간 시너지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명소노그룹은 추후 티웨이항공의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사용 중인 대명소노그룹의 브랜드명인 '소노(SONO)'가 새 사명에도 쓰일 전망이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인수에 성공하면서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올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위탁 경영 호텔·리조트 500개 확보 등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항공산업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어야하는 산업군으로서,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린다”며 “안정적인 경영과 고객, 임직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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