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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믿어도 될까…재발 방지 약속한 SPC

  • 2025.05.30(금) 09:00

도세호 SPC 대표, 긴급 간담회 참석해 사과
SPC삼립도 공동 대표 명의로 사과문 내
재발 방지·안전 강화·근로자 케어 약속

그래픽=비즈워치

SPC그룹이 지난 19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던 KBO빵(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작업을 펼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도세호 SPC 대표는 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진짜대한민국 중앙선대위 노동본부가 공동주최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계열사 현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22년 SPL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전 계열사가 안전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실패의 원인을 면밀히 성찰하고 있다"며 "2022년부터 추진한 안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설비·안전장치 개선 등 기술적 접근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 확립과 안전 중심의 시스템 혁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2022년부터 진행해 온 3년간 1000억원 규모의 안전경영 투자 플랜을 확대·연장하겠다"며 "계열사별 추가 재원을 확보해 설비 자동화와 안전관리 인력 강화에 집중 투자해 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도 대표는 "작업중지권을 활성화하고 잘못된 업무 관행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전 계열사의 경영진이 공동 책임 의식을 가질 것"이라며 "산업 안전의 모범이 되고 직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SPC삼립 역시 황종현 관리대표와 김범수 사업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SPC삼립은 사고 발생 직후 공장 전체 가동을 즉시 중단하고, 노동조합 및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4주간 1:1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를 지원하는 등 심리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 시스템 강화와 생산 체계 재구축, 현장 안전 문화 정착 등의 개선 방안도 내놨다. 해당 사고 설비를 관계기관의 조사 완료 후 전면 철거 및 폐기하고 노사합동 안전점검은 매월,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하는 합동 안전점검 모니터링체계는 분기마다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시화공장은 생산라인 별로 매주 하루는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 점검 및 안전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운영을 도입하겠다고도 주장했다. 새벽에 일어난 이번 사고가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벌어졌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SPC삼립은 마지막으로 기존 정기 직원 안전간담회를 확대하고, 안전 핫라인과 스마트 안전 제안 시스템 구축 등 현장 상시 제안 채널을 활성화, 현장 안전 위해 요소를 발굴하고 안전을 저해하는 관행과 습관을 개선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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