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재무관리본부장과 재무관리그룹 부행장,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해 6월부터 한 달간 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으며, 올 7월부터는 외국계 신용평가회사인 피치의 부사장을 지냈다.
김 사장은 합리적인 재무전략가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덕분에 최근 KB금융지주 회장 선출 과정에서 1차 후보 8명에 이름을 올렸으며, 윤종규 현 회장 지명자와 함께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기도 했다.
김 사장이 공식 취임하면 2004년 퇴임한 박해춘 전 사장 이후 10년 만에 첫 민간 출신 사장이 된다. 최근 관피아 논란과 함께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아예 배제된 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 김 사장에 대해서도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김 사장은 보험 경력이 전무한데다, 이미 한 달 전부터 서울보증 사정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KB금융 회장 레이스를 중도에 포기한 이유 역시 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사장은 이를 의식한 듯 차기 사장으로 통보받은 직후 서울보증 노조를 찾아 자신의 경영 철학과 앞으로 경영 방침에 대해 밝혔다. 그러자 애초 김 사장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던 노조도 반대 의사를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