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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ING생명 사장, 180억대 스톡옵션 '잭팟'?

  • 2016.07.11(월) 18:50

ING생명 매각 성공시 최대 186억 차익
전체 경영진 22명 차익은 500억 웃돌아

정문국 ING생명 사장이 180억원이 넘는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까?

180억원대 스톡옵션 차익은 국내 금융권에선 유례가 없는 최고 금액이다. 과거 고액 논란을 빚은 바 있는 은행권 스톡옵션 차익과 비교해도 거의 두 배에 가깝다.

그러면서 매각을 조건으로 경영진에 막대한 스톡옵션을 내건 ING생명의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나온다.


◇ 정문국 ING생명 사장 '파격' 스톡옵션

ING생명에 따르면 MBK는 지난 2014년 6월 정 사장에게 총 주식의 1%에 해당하는 8만2000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22만 4390원, 행사기간은 올해 6월23일부터 5년간이다. 지난해 실적이 목표에 못 미치면서 스톡옵션 주식수는 7만7990주로 5% 줄었다.

스톡옵션은 미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하며, 가격이 오른 만큼 차익을 가져갈 수 있다.

그렇다면 정 사장이 챙길 수 있는 스톡옵션 차익은 얼마나 될까. 현재 진행 중인 ING생명의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최대 180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JD캐피탈이 제시한 가격은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당 가격은 46만3000원대로 스톡옵션 행사가격의 두 배가 넘는다. 전체 차익은 186억원을 웃돈다.

구체적인 매각 협상 과정에서 매각가가 3조원 수준으로 많이 떨어져도 100억원대 스톡옵션 차익이 가능하다.

 

 

 
◇ '파격' 스톡옵션 ING생명엔 약될까 독될까

보험업계에선 비상장사인 ING생명의 스톡옵션 규모를 두고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정 사장의 스톡옵션 규모는 과거 고액 논란을 빚었던 고(故)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의 1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만약 ING생명이 3조8000억원에 팔리면 정 사장을 비롯해 앤드루 배릿(Andrew Barret) 부사장과 박익진, 이기홍, 황용 부사장 등 전체 경영진 22명이 챙기는 스톡옵션 차익만 500억원을 웃돌게 된다.

스톡옵션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르다 보니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물론 스톡옵션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확실한 당근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면 매각을 앞두고 경영진에 천문학적인 스톡옵션을 제시해 단기 성과주의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정 사장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노동조합과 마찰을 빚고 있다. 향후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보험상품을 집중적으로 팔면서 매각가 높이기에 매달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스톡옵션은 능력에 따라 큰 금액을 줄 수도 있다"면서 "다만 수백억원대 스톡옵션은 국내 정서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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