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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결기 "은행도 독자산업"

  • 2017.12.01(금) 16:03

김태영 회장 공식 취임, 금융홀대론에 대한 우려 반영
"은행 국제경쟁력 취약, 수익성도 저조한 상황" 꼬집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일 공식 취임하면서 "은행산업이 독자산업으로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서비스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들어 은행산업을 독자산업보다는 실물경제 지원 역할에 국한해 생산적금융과 포용적금융의 시각에서만 바라보는데 대한 우려의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홀대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김태영 회장의 뼈 있는 한마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은행산업이 충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산업으로 발전해 금융산업 전체의 경쟁력 향상과 발전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년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은행산업의 수익성이 올해 들어 일부 정상화되고 있어 다행스럽다"면서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화와 여러 리스크요인을 고려하면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지적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은행산업의 수익기반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성장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국내 은행들의 국제 경쟁력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에 비해 크게 취약할 뿐만 아니라 은행의 규모도 경제규모에 비해 미흡하고 수익성도 저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은행들이 손쉬운 영업, 예대마진에 의존해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근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글로벌 은행보다 못한 데다 수익성 자체도 좋다고 얘기 하기 어렵다는 은행권 전반의 시각을 반영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와 신사업 진출을 통한 새로운 수익기반 확충, 관련 시스템의 정비 등을 통해 은행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의 혈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우리 경제의 성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중소·벤처 등 혁신기업의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이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사원은행 및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은행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금융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보공유,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규제완화 등 4차 산업 시대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사원은행들과 함께 정책당국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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