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은행권 공동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모범규정을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다."
김태영 전국은행엽합회 회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은행권 채용비리 이유에 은행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권 공동채용 모범 규준 관련 TF를 은행권과 같이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1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채용비리 의혹 22건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채용비리는 하나은행 13건, 국민은행 3건, 대구은행 3건, 부산은행 2건, 광주은행 1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우리은행에 이어 채용비리 이슈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는 "감독당국과 협의를 통해 (채용 모범 규정이) 서로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됐고, 시기나 방법은 분위기를 보고 수사결과를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산가의 자녀가 영업능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질문엔 "그런 부분을 감안해 뽑는 은행도 있고, 그것은 문제라서 아예 잘라내는 은행도 있다"며 "재량권의 범위도 다를 수 있으니 당국에서 조사를 통해 원칙과 기준점을 만들어 밴드로 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산업에 비해 은행만 문제가 터졌다는 질문에 대해선 "주인이 없다보니 편했다"며 "그만큼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맷집을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당국과 은행의 갈등이 심하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 수사가 끝난 뒤에 빨리 봉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