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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계열사 4곳 CEO 교체…'올드보이' 논란 불씨

  • 2017.12.20(수) 19:32

국민카드·KB생명·KB저축은행·KB데이타시스템 등
KB부동산신탁 부회장직 신설 '눈길'…김정민씨 유력

KB금융그룹이 11개 계열사 중 4곳의 CEO를 교체하는 소폭의 인사를 실시했다. KB자산운용에 복수대표체제를 도입하면서 대표 1명을 추가 발탁하기도 했다. 사장단 변화는 적었으나 KB부동산신탁 부회장직 신설 검토로 '외풍' 논란이 예상된다.

KB금융은 20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국민카드는 이동철 KB금융 부사장을, KB생명보험은 허정수 국민은행 부행장을, KB저축은행은 신홍섭 국민은행 전무를, KB데이타시스템은 김기헌 KB금융 부사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KB금융 부사장을 겸직하는 KB데이터시스템 대표만 1년이다. 

▲ 왼쪽부터 이동철(KB국민카드), 허정수(KB생명보험), 신홍섭(KB저축은행), 김기헌(KB데이터시스템), 이현승(KB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신임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KB자산운용은 조직을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으로 나누면서 복수대표체제를 도입했다. 대체자산부문은 이현승 현대자산운용 대표가, 전통자산부문 대표이사는 조재민 현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임기는 1년이다.

윤경은, 전병조 KB증권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박지우 KB캐피탈 대표, 정순일 KB부동산신탁 대표, 박충선 K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해경 KB신용정보 등 6개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유임했다. 재선정된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이번 인사에선 M&A(인수합병) 역량을 갖춘 인물이 약진했다. 국민카드는 국내 가맹점수수료수익 타격에 대응해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이동철 부사장을 영입했다. KB생명보험은 보험사 M&A에 대비해 LIG손해보험, 현대증권의 인수와 통합을 이끈 허정수 부행장을 발탁했다. 리딩금융그룹 탈환을 앞둔 KB금융이 M&A로 1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포석이다.

김기헌 부사장은 그룹 차원 IT서비스센터 추진을 위해 KB데이터시스템 대표와 지주 IT총괄 부사장을 겸직한다. KB저축은행은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영업과 대내외 소통에 능한 신홍섭 전무를 들였다. KB자산운용은 SK증권, 코람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을 두루 거쳐 전문성을 갖춘 이현승 대표를 맞았다.

사장단 변화는 크지 않았으나 KB부동산신탁 부회장직 신설 검토에 따른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 코드에 맞는 인물을 앉힐 자리를 만든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 것. 부회장엔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업고등학교 출신인데다 2012년 문재인 캠프에 몸 담은 친 정권 인사다. 때아닌 '올드보이' 컴백으로 '외풍'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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