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정책의 1순위는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고용정책을 개발해 실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어느때보다 창업, 중소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부 지원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 지원자금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정부 부처별, 지자체별로 분산돼 있는 정책자금은 개념도 어렵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이해하기도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 기업지원제도에 대한 현장 컨설팅, 취업매칭을 위한 기업지원제도 교육을 하고 있는 한울C&A 남석우 대표 칼럼을 게재한다.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실시하는 R&D사업과 고용지원, 정책자금 및 인증제도까지 알기쉽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편집자]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수많은 제도와 정책이 있지만, 기업 경영자들이 자신의 기업에 필요하면서도 적합한 제도나 정책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 중 하나가 'ISO인증'이다. 정부 지원제도 수혜를 받고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 스펙중 하나로 꼽힌다.
ISO(International Standardization Organization)는 ▲신뢰할 수 있는 표준화(standardization)를 통해 ▲각 분야 제품과 서비스의 국제적 교류를 용이하게 하고 ▲상호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1946년에 시작된 국제 민간 표준화기구다. ISO는 제품과 서비스시스템 인증을 통해 생산자 중심의 각기 다른 품질을 수요자를 고려한 공통된 규격의 품질로 변화를 추구하고 이에 적합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유도한다.
대표적인 것이 품질경영시스템이라고 불리는 ISO9001과 환경경영시스템이라고 불리는 ISO14001이다. 이외에도 자동차분야의 품질경영시스템인 ISO/TS16949,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OHSAS18001, 녹색경영시스템인 GMS(Green management system) 등이 있다.
우리나라도 한때 ISO인증을 받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활성화됐지만 지금은 그 위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ISO인증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지금도 ISO인증 체계가 정부의 많은 제도나 인증에서 심사항목의 주요한 기준이 되고 있고 ISO인증 내용들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기업이 자신의 분야에 맞는 ISO인증을 확보하면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 또는 필요한 인증을 받기 위해 이중삼중의 수고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제조기반의 많은 기업들은 이노비즈(INNO-BIZ) 인증을 받아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정부 지원제도 수혜를 누리고자 하는데, 이노비즈 인증의 심사내용도 비교적 큰 비중으로 ISO인증의 내용과 중복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ISO인증을 받은 기업은 ISO인증이 없는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이노비즈 인증을 받기위한 심사에서 매우 유리하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이노비즈인증을 원하는 많은 기업들에게 우선적으로 ISO인증에 대한 안내와 상담을 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영혁신형 기업을 의미하는 메인비즈(MAIN-BIZ)인증, KS인증, 녹색인증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도 ISO인증을 중요한 스펙으로 강조하고 있다.
통상 ISO인증은 최초 인증 후 3년의 유효기간 동안 매년 사후심사를 받아야 한다. 공통적으로 받는 9001과 14001이외에도 자신의 산업분야에 맞게 해당 ISO인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2015년에 ISO인증 내용이 변경돼 2008년 버전의 ISO인증을 받은 기업들은 올 상반기까지 변경된 내용으로 재인증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ISO인증은 1980년대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후 기업들의 품질시스템 구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현재는 수많은 심사기관의 난립과 인증을 위한 인증 분위기 등으로 취지가 많이 퇴색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기업이 생산성 향상과 건전한 발전을 원한다면 제대로 된 ISO인증 시스템 도입과 구축이 필요하고,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 기초가 되는 스펙이다.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효율적인 방법중 하나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