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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4년 숙원 풀고 내년 지주사 출범"

  • 2018.12.28(금) 13:54

임시주총 열고 주식이전 등 승인
손태승 "인수·합병으로 기업가치 극대화"
M&A 1순위 자산운용 등…2순위 증권·생보

▲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우리은행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내부 절차를 완료했다.

28일 우리은행은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이전계획서 등 의결사항을 승인받았다. 내년 초 주식이전 과정에서 우리은행 보통주 1주당 우리금융지주 보통주 1주가 교부된다. 우리에프아이에스와 우리신용정보 등 5개 계열사도 포괄적 이전 방식으로 주식을 이전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자사주 272만8774주와 함께 이번 주식이전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에 따라 취득할 자사주에 대해서도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이 주식은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3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시장에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주사가 출범하게 되면 우리은행은 복합점포 운영, 복합상품 개발, 계열사 간 교차판매 등이 가능해진다. 우리금융지주는 출자한도가 늘면서 인수합병(M&A) 등으로 덩치를 키울 수 있다. 다만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우리은행 BIS비율이 현재 15%대에서 11%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무리한 M&A는 당분간 추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은행이 짠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소요자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시너지 효과가 큰 자산운용과 캐피탈, 저축은행, 부동산신탁, NPL투자, 손해보험 등을 추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증권, 생명보험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11일 주식이전을 완료하고 2월12일 신주를 교부할 예정이다. 이후 우리금융지주가 신규 상장하고 우리은행은 상장폐지된다. 다만 주식이전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비율이 15%를 넘으면 지주사 전환은 무산된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지주에서 은행 체제로 전환된 우리은행은 4년간 숙원을 풀고 지난 11월 지주사 전환을 인가받았다"라며 "주총 승인과 함께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내년 1월11일에 지주사가 공식 출범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M&A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1월4일)은 창립 120주년"이라며 "내년에도 주주에게 더 큰 이익을 돌려주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서 박수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이제경 예금보험공사 인사지원부장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또 정찬형 포스코기술투자 고문과 김준호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감사위원으로 임명했다.

 

▲ 28일 열린 우리은행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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