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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KB·우리·DGB…금융사 CEO 자사주 매입 경쟁

  • 2019.03.26(화) 11:38

올들어 잇따라 자사주 매입
우리·KB금융 회장, 최근 취임 하나은행장 등
"본질가치 대비 주가 과도하게 하락"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취임식이 열린 지난 22일 하나금융지주 4000주를 매입했다.[사진 = 회사 제공]

금융사 최고 경영자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경영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회사 가치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5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자사주 5000주를 장내매수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가 상장한 지난달 15일에도 자사주 5000주를 매입하는 등 총 4만8127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2일 취임한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0주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는 3만7000원으로 총 1억4800만원 규모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6일 자사주 1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주당 취득가는 4만3050원이다. 보유 주식은 2만1000주로 늘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 12일 KB금융지주 3062주를 장내매수했다. 주당 취득가는 4만2401원으로 총 1억2983만원어치다. 허 행장이 보유한 총 주식수는 5062주다.

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8일 자사주 5000주를 처음으로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는 8380원이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작년 9월 자사주 5000주를 매입하는 등 총 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회사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가 바닥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주요 금융지주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1월 7만원대에 육박했던 KB금융 주가는 현재 4만1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초 5만6000원을 찍었던 하나금융 주가도 현재 3만6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BNK금융 주가도 작년 3월 1만1000원대에서 현재 6700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우리금융 주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으로 본질가치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손태승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그룹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주가부양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도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작년 3월 자사주 2171주를 사들여 총 1만2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15년 말 1000주를 주당 2만2600원에 장내매수했고 보유한 자사주는 5만10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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