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DG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김태오 회장이 처음으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11일 DGB금융은 지난 8일 김 회장이 DGB금융 보통주 50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취득가는 8380원으로 총 4190만원어치 주식이다.
DGB금융 주가는 작년 말 1만원대까지 넘어섰지만 최근엔 8200원대에 머무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회사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가 바닥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경쟁사인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도 지난해 세 차례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보였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 매입했다"고 말했다.
2011년 그룹 출범 이후 첫 외부 출신 수장이 된 김 회장은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하나 HSBC 생명보험 대표이사 등을 지낸 뒤 지난해 DGB금융 회장에 선임됐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