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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3만2000불…4년만에 감소

  • 2020.03.03(화) 11:42

반도체 부진·원화약세 영향
연간 경제성장률 2.0% 기록

박성빈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을 발표하고 있다. 한은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고 있는 장면./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4년만에 뒷걸음질 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047달러로 집계됐다. 한해 전에 비해 4.1% 감소한 것으로 2009년 금융위기(-10.4%)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1인당 GNI는 우리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명목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은 2010년 1인당 GNI가 2만달러를 넘어선 뒤 2017년 3만달러를 돌파했으나 지난해는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수출부진, 원화약세 영향으로 2015년(-1.9%) 이후 4년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다.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1.5%포인트인 반면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0.5%포인트에 그쳤다. 민간부문의 둔화를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메운 결과다.

4분기 GDP 성장률은 1.3%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설비투자·건설투자·민간소비가 상향조정된 영향이 작용했다.

지난해 명목 GDP는 1914조원으로 전년대비 1.1% 늘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박성빈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세계 경기 둔화에 반도체 가격 하락, 설비와 건설투자 조정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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