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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왑 체결…600억불 '안전판' 마련

  • 2020.03.19(목) 23:26

금융위기 이후 두번째…"외환시장 안정 기여"

19일 주가 급락,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불안이 커졌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한국과 미국이 코로나19로 확산된 외환시장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통화스왑 계약을 맺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만에 나온 조치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9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오는 9월19일까지 최소 6개월이다.

이번 통화스왑은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한은은 통화스왑으로 조달한 달러를 곧바로 외환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미 통화스왑은 2008년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한은과 미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고조되자 한은과 2008년 10월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계약당시 6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두차례 연장해 2010년 2월까지 15개월간 유지됐다.

당시 조치로 달러유동성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되고 환율이 빠르게 안정되는 효과를 얻었다. 달러/원 환율은 2008년 8월말 1089원에서 계약 체결 당시 1468원까지 널뛰기했으나 계약 종료시점에는 1170원까지 하락했다.

이번 통화스왑 계약은 그 갑절에 해당하는 금액이라 외환시장 안정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은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 중국·스위스·인도네시아·호주 등 7개국과 양자간 통화스왑계약, 아세안+3 국가들과 다자간 통화스왑 계약을 맺고 있다. 이번에 미국과 체결하는 통화스왑을 더하면 총 계약규모는 1932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한편 미 연준은 한국 외에도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호주·뉴질랜드·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와도 동시에 스왑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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