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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2021수능, 숫자로 드러난 ‘재수생 파워’

  • 2020.09.21(월) 16:56

<2021수능>
수능 지원자 역대 최소…첫 40만명대 진입
졸업생 비중은 27% 사상 최고…강세 예고

올해 수능 지원자가 사상 처음으로 40만명대로 낮아졌다. 재수생 비율은 최고치를 찍었다. 실제 수능에서는 N수생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상위권에서 강력한 재수생 파워를 예고하고 있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수는 총 49만3433명으로 집계됐다. 2020학년도(54만8734명)에 비해 5만5301명(10.1%) 감소했다. 특히 1994학년 수능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소치로 40만명대 진입도 이번이 처음이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다.

고3 재학생은 34만6673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만7351명(12.0%) 줄었다. 졸업생은 13만3069명으로 9202명(6.5%) 감소했다. 검정고시 출신은 1만3691명으로 1252명(10.1%) 늘었다.

입시기관들은 올해 수능에 실제 응시하는 수험생은 대략 43만명선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증가 추세인 수능 결시율을 감안한 수치다. 앞서 2020학년 수능 때는 11.7%로 2005학년 이후 가장 높은 결시율을 보인 바 있다.

2021수능 지원자를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로 보면, 재학생은 71.8%에서 70.2%로 1.6%p 낮아진 반면 재수생은 25.9%에서 27.0%로 1.1%p 상승했다. 재학생 지원자가 졸업생보다 더 감소한 탓이다.

재수생 비중은 수능 응시영역 중 사회탐구․과학탐구 선택형이 도입된 2005학년 현 수능 체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고3 재학생이 수시에 올인하는 경향과 수능 결시율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수능에서 N수생 비율은 3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2020수능 때도 재수생 응시자 비율은 28.3%를 기록했다. 접수자 비중(25.9%) 보다 2.4%p 높았다. N수생 비중이 30% 가까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올해 수능에서는 상위권에서 졸업생의 영향력이 예년보다 강할 것으로 점쳐진다는 뜻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이 변수이지만 재수생들이 수능에 철저하게 집중하는 경향인 만큼 올해 수능에서는 재수생들이 상당한 파워그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이 좀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올해 입시의 특징이다. 작년 11월 정부가 발표한 미래·첨단분야 인재확보 계획과 맞물려 대학들이 앞다퉈 첨단분야 학과를 신설 또는 증원하는 반면 자연계열 응시자는 감소하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을 보더라도 서울대(19명), 고려대(90명), 한양대(97명), 중앙대(93명), 서울시립대(41명) 등이 자연계열 첨단학과 신설 및 증원에 따라 2021학년 전체 모집정원의 확대가 이뤄진 대학들의 면면이다. 또한 연세대와 고려대가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50명)와 반도체공학과(30명)를 신설, 정원외로 선발한다.

이와 맞물려 2021수능에서 탐구영역 선택 현황을 보면, 사탐 26만1887명(54.7%), 과탐 21만1427명(44.1%)이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2만5850명(9.0%), 2만843명(9.0%) 감소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는 반도체, 인공지능, 빅데이터, 미래자동차 등 자연계열의 신설학과 확대가 두드러진다”며 “응시자수는 오히려 감소해 자연계열이 좀 더 유리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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