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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테크]빅히트 청약 도전기…1만원으로 주주된 비결

  • 2020.10.07(수) 14:51

마통 4050만원 빌려 600주 청약
1주 배정…나흘간 이자비용 1만원

공모주 청약 열기가 후끈합니다.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 각각의 청약신청에 수십조원의 돈(청약증거금)이 몰렸습니다. '따상(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 '따따상(따상 이후 이튿날도 상한가)' 등 주식시장에서 쓰는 은어가 어느새 낯설지 않게 됐습니다.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경쟁률이 높아 1억원을 넣어도 1주밖에 못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던 빅히트 청약에 도전했습니다.(공모주 청약의 개념, 절차, 투자유의사항 등은 비즈니스워치의 킬러콘텐츠 중 하나인 '공시줍줍' 코너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의 나침반이 되어 줄 겁니다.)

체험기는 곧 공개할 [3분 앱테크] 동영상에 담았습니다. 얼마의 비용을 썼고, 얼마를 벌었는지 또는 잃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공모주 청약이라는 말을 들어는 봤으나 직접 해보지 않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커밍순~!)

청약을 하려면 먼저 상장주관사나 인수증권사에 주식계좌가 있어야 합니다.

요새는 증권사를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희는 NH투자증권 계좌를 활용했습니다. 올해 초 카카오뱅크에서 NH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1만원을 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그 때 만든 겁니다. 앱테크를 하려면 이런 기회를 놓쳐선 안되겠죠.(1만원이 어디냐~)

가장 중요한 건 '실탄'입니다. 여윳돈으로 하면 좋지만 월급쟁이 주머니 사정 뻔하지 않습니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를 감행하기로 합니다.

목표는 '따상 가즈아~'.

청약신청 첫날(5일) 케이뱅크에 미리 개설해둔 마이너스통장(마통)에서 4050만원을 빼내 NH투자증권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4050만원은 청약증거금, 일종의 보증금으로 사용하는 돈입니다. 사고자 하는 주식 총액의 50%를 미리 맡겨야 합니다. 보증금 4050만원을 먼저 낼테니 빅히트 주식 8100만원(4050만원*2)어치를 달라는 것과 같습니다.

빅히트 주식은 발행가격이 주당 13만5000원(청약신청 전 정해짐)이니 수량으로는 600주(13만5000원*600주=8100만원)를 배정받겠다고 신청한 겁니다. 계산이 복잡해보이죠?

겁먹을 필요없습니다. 주식앱에 청약수량과 증거금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금액에 맞춰 터치만 하면 됩니다. 그러고는 '청약신청' 버튼 누르면 끝!

①케이뱅크에 개설한 마이너스통장에서 4050만원을 빼내 ②빅히트 주식 600주를 청약해 ③1주를 배정받았습니다.(사진 왼쪽부터) 스마트폰 앱으로 대출부터 청약까지 한번에 끝냈습니다.

관건은 경쟁률입니다.

600주를 신청했는데 경쟁률이 600대 1이면 1주를 받습니다. 경쟁률이 세질수록 받을 주식수가 줄어듭니다. 반대로 경쟁률이 낮으면 인기가 덜하다는 뜻이니 상장 첫날(15일) 흥행도 기대하기 어렵겠죠.

뚜껑을 열어보니 빅히트의 전체 경쟁률은 606.97대 1이었습니다. 카카오게임즈(1524.85:1)보다는 낮지만 SK바이오팜(323.02대 1)보다는 높습니다. 저희는 1주를 받았습니다.

투자금은 얼마였을까요?

마통을 쓸 때 금리는 연 3.01%였습니다. 하루에 3331원(4050만원*3.01%/366) 꼴입니다. 주식배정을 받지 못한 돈은 청약마감일부터 2영업일(8일) 뒤 돌려받습니다. 1주 매입에 들어간 돈(13만5000원)을 뺀 나머지 금액(4036만5000원)은 마통에 채워넣을 예정입니다.

계산해보니 8일까지 부담할 이자비용은 총 1만3원이었습니다. (마통 활용법은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청약 전 1억원으로 1주 받는다는 식의 기사가 많았지만 실제로 해보니 1만원에 1주 받았습니다. '1억원의 1주'는 레버리지 효과를 생각하지 않고 쓴 걸로 보입니다.

이제 목표가 눈 앞입니다.

따상(35만1000원)만 가면 됩니다. 팔면 남는 돈이 21만6000원.(따상시 35만1000원-발행가 13만5000원)입니다. 1만원으로 20배가 넘는 돈을 버는 셈이죠. 저금리 시대엔 주식이나 부동산에 거품이 낄 수 있다는 교과서의 경고가 현실이었음을 체감합니다.

빅히트 청약으로 수익이 발생하면 이자비용 등을 제외하고 기부할 예정입니다. 업무시간엔 업무만! (feat. 주변에서 한 턱 내라는 소리가 들려옴. 그 돈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해 상장 첫날 팔기로 결정)

물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상장 첫날(15일) 시초가가 발행가격의 90%(12만1500원)에서 형성되고 가격제한폭(30%)까지 떨어지면 13만5000원짜리 주식이 8만5050원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자비용까지 포함해 약 6만원을 손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수업료로 치겠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요? 빅히트 청약 도전기는 [3분 앱테크] 동영상에서 두 편에 나눠 공개할 예정입니다. 꼭 새겨야할 주의사항도 알려드립니다. 끝까지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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