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외화를 거래하는 기업 고객을 잡기 위해 관련 상품과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수출입거래 시 사용하는 외국환 거래약정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고객지정환율 자동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화 정기예금 상품 대상을 개인에서 기업 고객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9일 수출입거래 고객 업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외국환 거래약정 비대면 체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외국환거래약정은 수입업체의 수입신용장 발행업무, 수출업체의 수출신용장 매입업무 등 수출입거래를 위해 체결하는 계약 중 첫 번째 절차다.
기존에는 수출입거래 고객이 필요 서류를 지참해 은행 영업점에서 약정 업무를 체결해야 했지만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간소화된 서류만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약정 체결이 가능하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기업인터넷뱅킹 – 외환업무 메뉴에서 진행 가능하고 서류는 인터넷뱅킹 내에 링크돼 있는 파인드시스템에서 사업자등록증명원만 체크해 제출 동의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신한은행은 수출입 업무 관련 프로세스 비대면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면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 은행 지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날 KB국민은행은 KB TWO테크 외화정기예금 리뉴얼을 통해 가입대상을 기업고객으로 넓혔다. 대체투자 방안으로 각광받는 환테크에 관심 있는 기업 고객 니즈까지 충족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가입금액도 기존 미화 1만 달러에서 최대 100만 달러로 상향했다.
KB TWO테크 외화정기예금은 시중은행 최초로 고객지정환율 자동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품 가입 시 고객이 원하는 환율을 지정하고 은행이 매일 최초 고시하는 환율이 고객이 지정한 환율 이상인 경우 자동 해지돼 고객 계좌로 입금되는 방식이다. 또한 자동 해지 시 가입기간과 갱신 주기에 따른 이자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KB TWO테크 외화정기예금 리뉴얼을 기념해 6월 말까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