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원마일(one mile) 타면 원마일치만~'을 내세우며 판매한 퍼마일자동차보험이 출시 1년 반 만에 가입 30만건을 돌파했다.
미국에서 비슷한 보험상품이 5년 동안 10만~15만건가량 팔린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탄 만큼 결제하는 시스템이 MZ(밀레니얼+Z세대)의 이목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캐롯손보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이 가입 3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20만건 기록에 이어 이번 30만건 돌파는 작년 2월 출시 후 약 1년 반만의 성과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메트로마일(Metromile)이나 루트(Root)가 출시 5년 동안 각각 약 10만, 15만 수준의 가입자를 모은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이 빠르게 시장 안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IT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와 안정적인 보상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고 캐롯손보는 분석했다.
우선 주행거리를 측정해 탄 만큼만 결제하는 시스템이 MZ세대를 필두로 기존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안정적인 보상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들의 후기가 이어지면서 신생 보험사 가입에 대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 것도 주효했다.
이에 더해 캐롯손보는 운전자의 운행 패턴 빅데이터를 통해 안전운전 스코어링을 확립하고, 실시간으로 개인의 안전운전 정도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퍼마일 멤버스'도 선보였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IT기술과 결합된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먼저 한국도로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화물차량에 맞는 안전운전 프로그램을 준비 중으로, 대형 사고의 가능성이 높은 화물차의 사고율 감소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차, 이륜차, 카쉐어링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모빌리티별 운행 패턴을 적용한 자동차보험도 주요 모빌리티 제휴사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보상 서비스 강화도 서두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대형 사고에 대한 AI(인공지능) 자동사고인지 및 즉시 출동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신규 서비스 확대, 안정적인 보상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이루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