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한 이후 첫 통합 브랜드 캠페인으로 '여성 운전자'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 여성 특화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자동차보험 점유율 확대 전략이 맞물린 행보로 풀이된다.

"운전 다시 시작해요" 여성 운전자 지원 캠페인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10월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여성 운전자 응원 캠페인 '면허정비소'를 진행한다. 면허는 있으나 육아·결혼·사회적 이유 등으로 운전을 잠시 멈췄던 여성들이 다시 도로로 나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여성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친구·지인 등이 캠페인 전용 사이트에 사연을 접수하면 11월 중 한화손보가 심사를 통해 총 306명을 선정, 지원한다.
1등에게는 △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모던 트림) △육아돌봄·심리상담 등 운전 재도전 환경 지원(최대 50만원 상당) △운전연수 시뮬레이션 1개월 무제한 이용권 △응원키트(차량용 소화기·LED비상삼각대)가 제공된다.
이 외 수상자에게도 △운전 재도전 환경 지원(최대 50만원 상당) △운전연수 시뮬레이션 1개월 무제한 이용권 △응원키트 등 순위별 단계적으로 혜택이 주어진다.

여성 특화 브랜드 전략, 자동차보험으로 확장
한화손보는 2023년부터 여성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 '여성 특화 보험사'로 자리잡았다. 당시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을 출시해 여성 고객이 생애 주기에 맞춘 보장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계 최초로 여성 전문 연구 조직 'LIFEPLUS 펨테크연구소'도 설립했다.
이번 캠페인은 이런 한화손보의 정체성이 자동차보험 분야로까지 확장된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행보는 캐롯손보 합병 이후 자동차보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전략적 전환점이기도 하다. 한화손보는 캐롯의 디지털 기술력과 주행데이터 기반 상품 경쟁력을 흡수하면서 5년 내 자동차보험 매출 2조원,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원수보험료 기준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3.2%, 캐롯손보는 2.1%로, 이를 합하면 5.3%다. 자동차보험 중소형사·비대면사로 분류되는 곳 중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캐롯의 대표 상품인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탄 만큼 보험료를 내는 구조로 여성 운전자의 실제 운전 패턴과 높은 친화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여성 운전자는 평균 주행거리가 남성보다 짧고, 출퇴근보다는 단거리·간헐적 운전이 많다. 이런 특성은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는 퍼마일 모델과 맞닿아 있다. 이번 캠페인이 퍼마일의 잠재 고객층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전략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실제 한화손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캐롯 월정산형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 연환산 주행거리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7531㎞, 여성이 7065㎞로 여성 고객의 주행거리가 남성 고객보다 6.2%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성 운전자는 평균 주행거리가 짧아 탄 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상품과 궁합이 좋다"며 "이번 캠페인은 이런 특성을 활용해 잠재 고객층을 자연스럽게 넓히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