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본업만으로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면서 한화생명이 투자부문 강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지분 투자 검토부터 핵심 도심 부동산 지분 확대까지 자산 운용을 통한 수익 기반 다변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사모펀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센트로이드PE) 지분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이 센트로이드PE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센트로이드PE의 글로벌 딜 소싱 역량때문으로 풀이된다. 센트로이드PE는 지난 2021년 글로벌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해 현재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골프클럽 플랫폼 콘서트파트너스를 베인케피탈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소공동 한화빌딩 지분 30%를 803억원에 매수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한화생명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분을 각 70%, 30%씩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인수로 한화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한화생명이 서울 소공동 한화빌딩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그룹 계열사 지원과 중장기 자산 운용 전략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지원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아워홈, 안토 인수에 나서며 재무적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아워홈 인수 이전인 2024년 말 기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부채비율은 193.3%였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208.3%로 약 15%포인트 상승했다. 대규모 인수합병(M&A) 이후 차입 부담이 확대되면서 재무 구조 관리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화생명이 소공동 한화빌딩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그룹 차원에서 자금 부담을 분산하고 계열사의 재무 안정성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전략적 부동산 자산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소공동 한화빌딩은 서울시 리모델링 계획에 포함된 건물로, 향후 리모델링을 통해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노후 도심 빌딩의 리뉴얼을 통해 임대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매각을 통한 투자 회수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특히 리모델링 이후 건물 임대나 매각을 추진할 경우 의사결정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도 이번 지분 인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단일 주체가 자산 운용을 주도할 경우 사업 속도와 전략 실행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한화생명의 투자부문 강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참여한 이력도 있는 데다,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서는 이병서 부사장과 유창민 전무를 공동 투자부문장(CIO)으로 선임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등 투자 기능을 확대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지스운용 두고 맞붙은 한화·흥국생명…관전 포인트는('25년11월13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공동 빌딩 지분 매입은 관리와 향후 자산가치 제고, 효율성 측면이 강하고 트로이드PE 지분 인수 역시 투자효율화 측면"이라며 "큰 결로봤을 땐 투자부문 강화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