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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누이家 한익스프레스 2세 지분승계 마침표

  • 2022.05.08(일) 07:10

[거버넌스워치] 한익스프레스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 김영혜씨
130억어치 지분 20% 전량 2~3세 증여
후계자 이석환 21%→39% 확고한 입지  

재계 7위 한화의 누이가(家) 한익스프레스가 2세 승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에서 분가(分家)해 당초 금융에 뿌리를 내리던 일가가 뜻하지 않게 물류로 가업을 갈아탔던 게 13년 전(前). 한화의 누이는 일찌감치 경영에 발을 들여 단계를 밟아왔던 아들에게  마침내 지분을 물려줬다.  

한화 누이 한익스프레스 인수 13년만의 증여

8일 한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대주주인 김영혜(73)씨는 지난달 28일 한익스프레스 소유지분 20%(240만주)를 전량 증여했다. 당시 주식시세로 140억원(종가 5850원 기준)어치다. 

2~3세 4명이 대상이다. 특히 네 아들 중 차남 이석환(48) 대표가 거의 전부인 18.4%(이하 증여액 129억원)를 물려받았다. 이어 며느리 김소연(43)씨 1.2%(8억5200만원), 손녀 이아윤(7)·이채윤(6)양 각각 0.2%(1억2200만원) 등이다. 

이번 증여는 한화그룹 방계 일가인 김영혜씨가 한익스프레스를 인수한지 13년 만에 후계승계를 매듭지었다는 뜻이다. 고(故) 김종희 한화 창업주의 2남1녀 중 맏딸로 김승연(70) 현 회장의 누나다. 

김 회장의 누이는 원래 선친으로부터 옛 제일화재해상보험(2010년 1월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을 물려받았다. 1991년에는 한화에서 계열분리했다. 이사회의장으로 활동했다. 남편이자 고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차남인 이동훈(74) 전 제일화재 회장이 경영을 맡았다. 

2008년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발생했다. 메리츠화재가 경영권을 위협했다. 동생에게 ‘SOS’를 쳤다. 이듬해 2월 지분 23.6% 및 경영권을 1200억원(주당 1만9000원)을 받고 한화에 모두 넘겼다. 이어 3개월 뒤에 사들인 게 한익스프레스다. 

차남 2017년 경영일선…증여는 예정된 수순

한익스프레스는 현재 화학·방산·유류·위험물 등 특수화물 운송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는 종합물류업체다. 2021년 말 총자산 3750억원(연결기준)에 매출 776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로는 국내외 법인을 합쳐 6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익스프레스 또한 원래는 한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9년 5월 설립된 한화 계열 삼희통운이 전신이다. 주력사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금도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한화큐셀 등 한화 계열사들을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는 이유다.  

1989년과 2005년 두 차례 주인이 바뀐 뒤 2009년 5월 한익스프레스를 인수한 이가 김영혜씨다. 당시 본인이 25.8%, 차남 이석환 대표가 25% 도합 50.8%의 지분을 73억원(주당 1만2000원)을 주고 사들였다. 

김영혜씨는 비록 경영에는 손대지 않았지만 지분만큼은 오롯이 보유해왔다. 딱 한 번 2020년 2월 5.8%를 동일석유에 매각한 적이 있지만 동일석유 또한 개인회사 성격이 강하다. 지분 45%를 보유, 1대주주로 있어서다. 이어 2년여 만에 후계 승계를 위해 소유지분에 대한 증여가 이뤄진 것이다. 

후계자인 이석환 대표로서는 2세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게 됐다. 한익스프레스 최대주주로서 지분을 20.6%→39.0%로 확대했다. 김소연씨 등 일가 및 동일석유 등 특수관계인 4명을 합하면 46.6%다. 

이 대표가 경영일선에 등장한 지 한참 됐다는 점에서 보면, 이번 증여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한익스프레스 인수 후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에서 전략기획실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지낸 뒤 2017년 12월 이후 각자대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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