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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JS코퍼 홍재성 손주들 주식 ‘더블’, 왜?

  • 2022.05.25(수) 07:10

2년 전 5살, 2살 때 7만주 7억어치 매입
의류 약진통상 인수 이후 실적·주가 ‘Up’
최근 2만여주 추가 매입…주식가치 20억

국내 2위 핸드백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하 ‘JS코퍼’)의 창업주 손주들이 화제다. 2년 전 나이 5살, 2살 때 산 주식으로 ‘더블 수익’을 내고 있어서다. 타이밍 한 번 기막혔다.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

미리미리…3세 터 닦기 나선 창업주

25일 JS코퍼에 따르면 오너 3세 주주인 홍유주(7)·홍지호(4) 양은 지난 10~19일 자사 주식 2만6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약 5억5000만원(2만970원)어치다. 보유 주식은 9만6000주(지분 0.72%)로 늘어났다. 각각 4만8000주(0.36%)다. 창업주 홍재성(67) 회장의 손녀들이자, 1남1녀 중 장남인 홍종훈(38) 부사장의 두 딸이다. 

JS코퍼는 홍 회장이 1985년 5월(1987년 12월 법인 전환) 설립한 핸드백·의류 ODM 전문업체다. 국내 핸드백 ODM 중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2020년 12%)에 이어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3.11%)에 랭크하고 있다. 게스, 마이클코어스, 케이트스페이드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재 2세 경영권 승계가 진행 중이다. 홍 회장이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홍 부사장이 영업총괄 담당 임원이자 이사회 멤버로서 부자(父子)가 경영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분 또한 1대주주인 홍 회장 23.91%(특수관계인 5명 포함 60.33%) 다음으로 많은 20.95%를 보유한 이가 홍 부사장이다. 지분 승계가 상당 폭 진척된 상태다.  

후계승계 작업이 한창인 와중 손주들이 주식을 사 모았다는 것은 홍 회장이 미리미리 3세 기반을 닦는데도 부쩍 공을 들인다고 볼 수 있다. 손주들이 어린 나이인 점을 감안하면, 매입 재원도 홍 회장 혹은 일가가 증여해 준 현금일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절묘한 타이밍…7억 102% 수익률

또 한 가지. 3세들이 기존 보유주식으로 적잖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도 얘깃거리가 된다. 자매가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때가 2020년 2월. 5살, 2살 때다. 이 또한 증여받은 자금으로 주식을 장내 취득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매입 주식이 7만주, 7억2700만원어치다. 주당 단가가 1만원이 갓 넘는 1만390원꼴이다. 홍 회장의 맏딸 홍송희(31)씨를 제외하면, 2020년 이후 지금까지 JS주식을 매입한 유일한 오너 일가다. 

결과적으로 매수 타이밍이 절묘했다. JS코퍼는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987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145.0%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5억원에서 610억원으로 무려 8배 가까이 불어났다. 무엇보다 2020년 8월 인수한 의류 ODM 업체 약진통상의 계열 편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주가 역시 한 단계 레벨-업 됐다. 자매의 주식 매입이 있은 뒤 5000원대까지 주저앉았기도 했지만 작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해 1만원을 넘어섰다. 이어 올해에 들어서는 줄곧 2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현 주식시세는 2만1000원(23일 종가)이다. 

홍 회장 손주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7만주의 투자수익이 배당수익을 제외하더라고 7억여원, 수익률로는 102%(주당 1만600원)이나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취득 주식을 합해 현 보유주식 9만6000주(원금 13억원)의 가치는 20억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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