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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 양형남 ‘오너 대표’ 체제 전환…반전할까

  • 2024.02.05(월) 07:10

2016년 4월 경영일선 퇴진 7년 만에 복귀
2022년 186억 첫 영업적자…완전자본잠식

일반 성인 교육업체 에듀윌이 오너 경영 체제로 전격 전환했다. 주력사업인 공인중개사, 공무원 시험의 시장 상황 악화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던 터라 강력한 오너십으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거리다. 

양형남 에듀윌 회장

전문경영인 체제→오너 직접 경영체제

5일 에듀윌에 따르면 작년 10월 대주주인 양형남(62) ESG위원회(전 사회공헌위원회) 회장을 신임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권대호(53)․김재환(48) 공동대표는 퇴임했다. 

양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는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이다. 에듀윌은 양 회장 퇴진 이후 줄곧 전문경영인이 대표를 맡아온 소유·경영 분리 체제를 깨고 강력한 오너 직접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양 회장 외에 이사진은 2명으로 이들 또한 모두 비상무이사다. 

에듀윌은 양 회장이 1992년 1월 창업한 ‘국가고시교육본부’가 전신(前身)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재 에듀윌 최대주주로서 지분 33.39%(2023년 4월 기준) 소유 중이다.  확인할 수 있는 범위로는, 2014년 기준으로 두 아들 양기송씨와 양기창씨도 각각 27.9% 보유해 왔다. 

주력 공인중개사, 공무원 시험 직격탄

에듀윌은 요즘 상황이 좋지 않다. 2022년 매출 146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6.1%(95억원) 축소된 수치다. 2010년 이후 매년 예외 없이 지속됐던 성장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수익성은 더 형편없다. 사상 처음으로 영업 손실을 봤다. 적자액 또한 무려 186억원에 달했다. 순손실도 203억원이나 됐다. 결손금이 152억원이 발생했다. 자산(2022년 말 기준 1160억원)보다 부채(1210억원)가 51억원 더 많은 첫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에듀윌은 오랜 업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공인중개사 및 공무원 시험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업체다. 최근 실적 악화는 부동산 시장 냉각에 따른 공인중개사 시험의 수요 위축에다 정부의 공무원 채용정책 변화와 공무원의 직업적 인기 하락에 기인한다. 

해마다 광고선전비 비중이 큰 것도 한 요인이다. 2019년 이후 오프라인 학원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온라인, 옥외, 지하철 등의 광고 마케팅에 적잖은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2022년 광고선전비가 328억원이다. 매출의 22.5%다. 전년 25.4%(396억원) 보다는 3.0%p(68억원) 낮지만 2018년 17.4%에 비해 5.1%p 높은 수치다.   

에듀윌의 대량 적자에서 비롯된 완전자본잠식은 작년 1월 말 70억원 유상증자로 이어졌다. 주당 3700원(액면가 100원)에 신주 189만6120주를 발행했다. 2012년 1월 이후 11년만의 자본 확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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