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방역업체 세스코(CESCO)가 매출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수익성이 ‘점프-업’한 이후 이익이여금은 3000억원을 돌파해 기업가치는 한 단계 더 ‘레벨-업’ 됐다.
창업주 차남 전찬혁 회장 1인 체제
4일 세스코에 따르면 작년 매출이 423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6.2%(248억원) 줄어든 수치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범위로, 2002년(176억원) 이후 해마다 예외 없이 확대 추세를 보이며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수익성은 다소 주춤했다. 22년째 흑자기조를 이어가며 3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1년 전보다는 11.0%(41억원) 줄었다. 2020년초 코로나19 발생 당시 폭발적인 방역소독 수요 증가로 611억원 찍은 이후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영업이익율 또한 3년 전 16.8%에서 내리 하향곡선을 그리며 7.85%에 머물렀다.
세스코는 전순표(89) 현 총회장이 1976년 8월 창업한 ‘전우방제(全宇防除)’에 뿌리를 둔 국내 1위의 해충방제·방역소독 업체다. 현재는 창업주의 2남1녀(찬민·찬혁·민영) 중 차남 전찬혁(59) 회장이 가업을 물려받아 세스코를 경영하고 있다.
확고부동한 1인 지배 체제다. 전 회장은 현재 비상장인 세스코의 1대주주로서 지분 99.84%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전 창업주와 부인 김귀자(82)씨가 각각 0.08% 절반씩 가지고 있다. 전 회장은 유일(唯一) 등기임원이기도 하다.
무차입경영…현금성자산 1340억
전 회장은 세스코가 개인회사나 다름 없지만 2015년(8억원)을 마지막으로 배당금을 가져가는 일은 없다. 버는 족족 쟁여놓고 있다. 이에 따라 비록 수익성이 뒷걸음질 치고 있지만 매년 예외없는 흑자 기조 속에 기업가치는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양상이다.
작년 말 총자산 4020억원에 이익잉여금이 2700억원→3030억원으로 불어났다. 유동성도 확대 일로다. 현금성자산이 1110억원→134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부터 무차입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게 주원인이다.
세스코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지하 6층~지상 12층 규모의 세스코터치센터 사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근에는 아카데미센터로 활용하는 지하 6층~지상 10층짜리 세스코멤버스시티 건물도 소유하고 있다. 각각 2014년, 2021년 완공했다.
사옥 건설을 위해 2015년 차입금이 414억원에 이르기도 했지만 매년 갚아 나가는 데 별 무리가 없었고, 2021년에 가서는 전액 상환했다. 83.9% 수준이던 부채비율도 32.4%로 낮아진 상태다.